【 앵커멘트 】
이재용 부회장을 비롯해 삼성 수뇌부가 모두 구속되면서, 앞으로의 삼성 경영을 누가 이끌어갈지 관심이 쏠립니다.
미래사업에 대한 과감한 투자가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강호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이어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까지 사실상 삼성을 이끄는 수뇌부가 모두 구속됐습니다.
현재 삼성은 권오현 부회장이 총수대행을 맡아 전문경영인 체제로 비상경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요 의사 결정은 권 부회장을 중심으로 윤부근 사장, 신종균 사장 등 4명이 경영위원회를 열어 의사결정을 한 뒤 5명의 사외이사와 함께 최종 결정을 내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을 추진하지 못하다 보니, 경영위원회는 올 상반기 2차례 열리는 데 그쳤습니다.
그동안 그룹의 의사결정을 담당했던 미래전략실도 지난 2월 해체된 상태입니다.
▶ 인터뷰 : 박주근 / CEO스코어 대표
- "중장기적으로 그룹의 구조조정이나 투자결정 그리고 전략의 방향설정에 있어서 의사결정권자의 공백이 상당한 부담이나 위험으로 작용할 것…."
실제로 SK나 CJ 그룹 역시 오너 경영인이 구속된 동안에, 신규 투자나 인수합병이 거의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여기에 해외 헤지펀드나 애플 등 경쟁기업의 공세가 더욱 거세지는 것도 큰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호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