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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36역"…대기업 오너 일가, 등기이사 겸직 지나쳐 '집안 배불리기'

기사입력 2018-05-30 09:36 l 최종수정 2018-06-06 10:05



대기업 오너 일가의 계열사 등기이사 겸직이 심각한 수준으로 이뤄지고 있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에 빠져있는 하위 그룹에서 이런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 감시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오늘(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총수가 있는 국내 100대 그룹의 오너 일가 가운데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3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들 가운데 10명이 10개 이상의 계열사 등기임원을 겸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68개 계열사 가운데 절반이 넘는 36개 업체의 등기이사로 동시에 등재돼 '최다'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권민석 아이에스동서 사장(17개), 박상훈 신안 금융부문 대표(15개), 주지홍 사조해표 상무·박순석 신안 회장(각 14개), 김영훈 대성 회장(13개), 박훈 휴스틸 사장·이진철 신안 총괄사장(각 12개), 김정주 대성홀딩스 사장(11개), 신동익 메가마트 부회장(10개) 등의 순이었습니다.

등기이사를 2곳 이상 겸직하고 있는 오너 일가는 전체 조사 대상자의 약 3분의 1에 달하는 108명이었고, 이들이 등기이사로 등재된 기업의 수는 평균 5.0개로 집계됐습니다.

1인당 등기이사 겸직기업 수를 그룹별로 보면 SM그룹이 36개로 가장 많았고 ▲ 신안(13.3개) ▲ 사조(11.5개) ▲ 아이에스동서·롯데·무림(각 9개) ▲ 대성(8.6개) 등의 순이었습니다.

특히 이 가운데 신안, 사조, 아이에스동서, 대성 등은 공정위가 정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 대상 60개 그룹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CEO스코어는 "통상 기업의 이사회 개최 건수가 한해 15차례 내외라는 점을 감안하면 10개 업체의 등기이사에 동시에 등재될 경우 이사회만 150회가량

참석해야 하는 셈이어서 '부실 경영'의 우려가 제기된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등기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 기업의 의사결정 권한과 책임을 동시에 갖기 때문에 '책임 경영'을 위해서는 오너 일가가 참여할 필요는 있다"면서 "그러나 지나친 겸직은 이사회 독립성을 저해할 뿐만 아니라 '집안 배불리기'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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