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MBN과 매일경제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이 역전됐습니다.
이달 초 박원순 후보가 9%p 앞섰지만, 이번 조사에선 나경원 후보가 1.2%p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박호근 기자입니다.
【 기자 】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박원순 야권 단일 후보와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벌이고 있습니다.
MBN과 매일경제가 실시한 서울시장 후보 지지율 공동조사 결과 이달 초 9%p 앞섰던 박원순 후보가 나경원 후보에 오차 범위 내에서 역전당했습니다.
불과 보름도 되지 않은 시간 동안 나 후보가 지지율을 10%p 이상 끌어올린 겁니다.
한나라당이 박 후보의 대북관과 병역 의혹, 대기업 후원금 문제를 잇달아 터트린 네거티브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입니다.
이번 조사에서 네거티브 공세에 영향을 받는 후보로 박 후보가 50%를 차지했고, 나 후보는 절반 수준에 그쳤습니다.
실제 보수성향이 강한 50대 이상 유권자의 나 후보 지지율은 8%p 이상 올랐고, 중도 성향 유권자의 박 후보 지지율은 15%p나 떨어졌습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가 선거 지원에 나서면서 보수층 유권자가 더 강하게 결집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선거 전문가들은 마지막까지 네거티브 공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유권자들은 박 후보의 약점으로 서울대 학력과 고액 월세 등의 신상 의혹, 대기업 찬조금을 꼽았습니다.
나 후보는 오세훈 정책 지지에서 차별화로 선언한 점, 캠프 인사의 취중 토론 등이 약점으로 지적됐습니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화 면접 방식으로 만 19세 이상 서울시민 70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7%p입니다.
MBN뉴스 박호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