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미 공군의 연합공중훈련인 '맥스선더' 훈련을 비난하며 오늘(16일) 예정됐던 남북고위급회담을 중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통일부는 유관부처 협의를 거쳐 정부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했습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오늘 오전 3시쯤 '조선중앙통신사' 보도에서 "우리는 남조선에서 무분별한 북침전쟁 소동과 대결 난동이 벌어지는 험악한 정세 하에서 16일로 예견된 북남고위급회담을 중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통신은 "천하의 인간쓰레기들까지 국회 마당에 내세워 우리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고 판문점 선언을 비방 중상하는 놀음도 버젓이 감행하게 방치해놓고 있다"고 거론했습니다.
북한이 언급한 '인간쓰레기들'은 최근 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 공사가 국회에서 강연과 저서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한 것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입니다.
태영호 전 공사는 그제(14일) 오후 국회에서 '3층 서기실의 암호-태영호 증언' 출판기념 기자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그 자리에서 태영호 전 공사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최근 외교적 행보가 '쇼맨십'에 불과하다고 비난했습니다.
또한 태 전 공사는 김정은 위원장이 "대단히 급하
태 전 공사는 평양 출신의 북한 외교관으로 영국 주재 중 망명해 지난 2016년 8월 한국에 입국했습니다. 북한 외무성에서 손에 꼽히는 유럽 전문가이기도 합니다.
앞서 태 전 공사는 "김정일 사망 전부터 북한 정권에 회의가 컸다"며 탈북한 이유를 밝힌 바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