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초대형 허리케인 '샌디'가 곧 미국 본토에 상륙합니다.
엄청난 강풍과 폭우는 물론 3m가 넘는 해일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박문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괴물 허리케인'으로 불리는 '샌디'
는 한결 거세진 빗줄기와 바람으로 미국 동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반경이 560km에 달하는 샌디의 순간 최대 풍속은 시속 140km까지 올라갔습니다.
2개의 계절성 폭풍과 합쳐지면서 세력이 더 강해진 겁니다.
버지니아 등 일부 지역에는 강한 눈발이 날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리슨 / 미국 버지니아주 주민
- "바람이 많이 불 것 같습니다. 나무 여러 그루가 쓰러질 테니 정전이 될 것 같군요."
미국 연방정부와 북동부 지역 주 정부들은 업무를 중단했으며 뉴욕 증시도 하루 휴장했습니다.
대중교통 운행 중단과 항공기 결항도 잇따랐습니다.
이미 곳곳에서 3만여 가구에 전기가 끊긴 가운데 미국 정부는 1천만 가구 이상이 정전 사태를 겪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인근 해상에서는 한 선박이 파도에 휩쓸리면서 선원 2명이 실종됐습니다.
샌디는 특히 뉴욕 중심가에 높이 3m가 넘는 해일을 몰고 올 것으로 예상돼 피해가 우려됩니다.
▶ 인터뷰 : 오바마 / 미국 대통령
- "주 정부와 관료들 말을 잘 들어주세요. 대피하라고 하면 곧바로 대피해야 합니다."
샌디는 우리 시간으로 이르면 오늘(30일) 오전 중 뉴저지주에 상륙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박문영입니다. [ mypark@mbn.co.kr ]
영상 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