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내에서 예방 효과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중국 시노백사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이 이번에는 '바가지 가격' 논란으로 다시 한 번 구설수에 올랐습니다.
이미 접종을 시작한 인도네시아에 비해 두 배 가격으로 사기로 했다거나 최저 가격보다 7배 가량 비싸게 구매했다는 의혹 제기에 정부와 시노백사 모두 '가짜 뉴스'라며 적극적으로 반박했습니다.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은 오늘(18일) 시노백사 관계자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백신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주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알맞은 가격 대에 백신을 공급하는 것을 임무로 생각하기 때문에 단연코 가장 비싼 제품은 아니다. 실제로 필리핀에서 보도되는 것보다 훨씬 낮은 가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백신 가격은 적정하게 책정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한 상원의원은 태국의 한 언론 보도를 인용해 "시노백사 백신이 1회분 당 5달러(240 페소·약 5천500백원)에 불과하지만, 필리핀에서는 38달러(1천847.25페소·약 4만2천원)까지 팔릴 수도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나 해리 로케 대통령궁 대변인은 시노백사 백신 가격은 약 650 페소(약 1만5천 원)라면서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로케 대변인은 "확실한 것은 중국이 1회분 당 3천600 페소(약 8만3천 원)를 요구했다는 건 가짜 뉴스라는 점이다. 백신 가격을 말할 수는 없지만 인도네시아에 제공된 가격과 크게 차이나지 않으며, 이는 1도스 당 650페소 가량"이라고 말했습니다.
정부의 백신 구매 작업을 이끌고 있는 칼리토 갈베스 역시 인도네시아는 시노백사 백신을 1회분 당 17달러에 구매한 데 비해 필리핀은 36달러(
갈베스는 정확한 백신 구매가를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700 페소(약 1만6천 원)를 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필리핀은 시노백사로부터 백신 2천500만 회분을 확보했으며, 첫 5만 회분이 내달 중 도착할 예정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