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필리핀에서 일부 공무원 등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새치기 접종' 의혹과 관련해 접종 우선순위 준수를 당부했습니다.
오늘(5일) 일간 필리핀 스타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라빈드라 아베야싱헤 WHO 필리핀 사무소장은 어제(4일) 화상 브리핑에서 "백신 우선 접종 순위를 따른다는 것을 보여주지 못하면, 코백스 퍼실리티는 백신 배분 효과가 더 유용하고 실질적일 수 있는 다른 선택을 고려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경고했습니다.
아베야싱헤 소장은 "코백스 퍼실리티가 공급하는 백신은 의료진, 노인, 만성질환자 등 가장 위험도가 높은 그룹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백신 공급을 계속 받으려면 이 같은 우선순위를 지킨다는 것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는 일부 공무원과 의료진의 가족이 순서를 무시하고 백신을 먼저 접종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온 데 따른 것입니다.
마리아 로사리오 베
이와 관련해 필리핀 대통령궁은 일부 공무원이 새치기해 백신을 먼저 접종한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이는 국민에게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신뢰를 주려는 좋은 뜻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