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장일치 표결로 통과
흑인 영웅 이름으로 지명 변경 예정
흑인 영웅 이름으로 지명 변경 예정
↑ 이전부터 '니그로'가 포함된 텍사스주 10여 곳의 지명을 바꾸자는 주장이 제기됐다 / 사진=Houston Chronicle |
미국 정부가 텍사스주 10여 곳의 지명에서 흑인을 비하하는 단어인 '니그로'(Negro)를 빼는 안을 승인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현지 시각으로 11일 보도했습니다.
로드니 엘리스 전 의원은 승인안이 통과된 뒤 낸 성명에서 "오늘이 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변화를 끌어낸 것이 자랑스럽다"라며 기뻐했습니다.
지명 변경안이 승인된 것은 텍사스주의 전 상원이었던 로드니 엘리스가 1991년 지명 변경을 촉구하는 법안을 발의해 의회에서 통과된 지 30년만이고, 1998년 BGN에서 텍사스주의 첫 지명 변경 요청안이 기각된 지 23년만입니다.
BGN의 승인에 따라 '니그로'가 들어갔던 기존 지명은 텍사스주 영웅적 인물의 이름을 딴 지명으로 교체될 예정입니다.
일례로 트라비스와 버넷 카운티에 있는 냇물 이름이었던 '니그로 브랜치'(Negro Branch)는 텍사스주 여성 명예의 전당에 오른 흑인 작가 겸 운동가의 이름을 따 '아다 시몬드 크리크'(Ada Simond Creek)으로 바뀝니다.
↑ 흑인 작가 겸 운동가 아다 시몬드(우) / 사진=Austin History Center |
또 리브스 카운티의 산 정상 이름이었던 '니그로 헤드'(Negro Head) 역시 미 육군사관학교의 첫 흑인 졸업생 헨리 플리퍼의 이름이 들어간 '헨리 플리퍼 힐'(Henry F
이날 미 내무부 산하 지명위원회(BGN)는 텍사스주 16곳의 지명 변경 요청안이 만장일치 표결로 통과됐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표결은 텍사스주 의회가 지난달 인종차별적 단어가 들어간 20여곳의 지명 변경안을 BGN이 승인해 달라는 내용의 초당적 결의안을 통과시킨 데 따른 것입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