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사회

"절반은 한국인인데"…비자 못 받는 코피노

기사입력 2017-09-20 20:30 l 최종수정 2017-09-21 07:50

【 앵커멘트 】
한국인 남성과 필리핀 여성 사이에서 나온 혼혈 아이 즉 코피노가 3만 명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런데 필리핀에 있는 코피노 모자가 생부를 찾아 한국에 오고 싶어도 비자조차 얻지 못한 채 외면당하고 있습니다.
우종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필리핀인 제랄딘 씨는 지난 2008년 필리핀으로 파견을 온 한국인 남성과 동거하며 아들을 낳았습니다.

그런데 2년 뒤 남성은 한국으로 떠난 뒤 연락을 끊었습니다.

우여곡절 끝에 아이 아버지가 있는 곳을 알아냈지만 제랄딘 씨 모자는 한국에 올 수 없었습니다.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이 비자를 내주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제랄딘 / 코피노 엄마
- "(소송을 하면서) 한국 법원이 우리에게 출석하라고 요청했고 이를 대사관에 전달하고 나서야 비자가 나왔습니다."

한국인과 사실상 결혼관계를 가진 외국인과 자녀가 받을 수 있는 비자가 있지만, 코피노 모자는 일반적으로 남성 측이 거부해 자격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코피노 대부분이 극빈층이라 일정 재산을 증명해야 나오는 관광비자조차도 받을 길이 없습니다.

반면 일본은 일본인과 필리핀인 사이에서 난 이른바 자피노에게 정부가 비자 발급을 도와줄 뿐만 아니라 국적도 주고 경제적 지원을 하고 있어 대조적입니다.

▶ 인터뷰 : 이길우 / 변호사
- "반쪽은 한국사람의 자녀가 되는데 그런 자녀를 한국의 국적 취득에 편의를 봐주지 않는다면 국가에서 책임을 방기하는 게 아닌가."

유엔아동권리협약은 아이의 부모가 속한 국가 모두가 아이를 책임져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지만, 우리 정부는 손을 놓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법무부 관계자
- "코피노는 모르겠어요. 아직 법적인 근거가 없기 때문에…."

현재 3만 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코피노 문제를 우리 정부가 더이상 회피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화제 뉴스

  • 인기영상
  • 시선집중

스타

핫뉴스

금주의 프로그램

이전 다음

화제영상

더보기

이시각 BEST

뉴스
동영상

투데이 핫이슈

AD

주요뉴스

더보기

MBN 인기포토

SNS LIVE 톡톡

    SNS 관심기사

      SNS 보기 버튼 SNS 정지 버튼

      오늘의 인기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