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령 의혹이 불거진 친형을 상대로 법적 대응을 시작한 방송인 박수홍이 그제(7일)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담당PD는 "박수홍 섭외는 우연"이라며 촬영 뒷 이야기를 공개했습니다.
그제(7일) 방송된 '라디오스타'는 환상의 콤비 특집으로 꾸며져 주병진, 노사연, 박수홍, 박경림이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해당 방영분은 박수홍이 친형과의 불화가 공개되기 전 촬영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러나 박수홍이 반려묘 다홍이에 대한 애틋한 사랑을 보여주며 간접적으로 불화가 언급됐습니다.
'라디오스타' 강성아 PD는 "제작진은 촬영 당시 박수홍의 이슈를 전혀 몰랐다"면서 "힘든 일이 있었고 다홍이에 위로를 많이 받고있구나 정도만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강 PD는 "'화려한 명콤비들'이라는 콘셉트로 모신 거고 개인의 이야기를 듣기 보다는 인연, 과거, 추억 등을 이야기하는 자리였다. 우연한 타이밍으로 맞물렸지만 방송과 이 이슈가 엄청난 연관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기사도 많이 나고 관심이 집중되면서 부담스러운 점은 있었다. 하지만 박수홍이 방송에서 관련 내용을 직접 언급한 부분도 없고 일부러 덜어낸 부분도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방송은 박수홍에 대한 누리꾼들의 관심이 고조된 탓에 7.7%(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최근 '라디오스타'가 4~5%대의 시청률을 기록한 것과는 분명한 차이였습니다.
한편, 박수홍 친형 부부의 횡령 의혹은 '검은 고양이 다홍'에 올라온 댓글로부터 시작됐습니다. 댓글 작성자는 "박수홍 30년 평생 1인 기획사. 30년 전 일 없던 형 데려와 매니저 시킴. 박수홍 출연료 모든 돈 관리 형이랑 형수가 함"이라며 "박수홍이 뒤늦게 자신의 통장과 자산 상황을 확인했을 때 다 형, 형수, 그의 자식들 이름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 계약금 포함 출연료 미지급액이 백 억이 넘고, 지금 그들은 도망간 상황"이라고 폭로했습니다.
이에 박수홍은 지난달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반려묘 다홍이 인스타그램에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라며 해당 소속사가 박수홍의 친형과 형수 명의로 운영되어 왔다고 인정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제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
이후 박수홍 형 측은 박수홍의 93년생 여자친구를 폭로하며 고교 2학년 딸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에 박수홍은 지난 5일 친형을 민·형사 고소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