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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금천구 '한 달 살이' 미룬다…삼양동 옥탑방살이 후유증?

기사입력 2018-11-11 14:38 l 최종수정 2018-11-18 15:05


뜨거웠던 올여름을 강북구 삼양동 옥탑방에서 지낸 박원순 서울시장이 겨울로 예상됐던 금천구 '한 달 살이'를 미루기로 했습니다.

오늘(11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 시장은 금천구에 한 달간 거주하며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금천구 현장 시장실'을 올겨울에는 가동하지 않습니다.

강북구 옥탑방 거주 이후 발표한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이 진행 중인 데다 삼양동 현안이 아직 해결되지 않은 점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됩니다.

보여주기식 행보라는 비판도 부담이 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서울시의회 정례회가 12월 20일에 끝나는 등 일정이 빡빡하다"고 설명했습니다.

박 시장은 6·13 지방선거 유세과정에서 강남·북 균형발전을 강조하며 강북구와 금천구에서 한 달간 지내겠다고 약속한 바 있습니다.

그는 민선 7기 출범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강북구에서 거주하며 현장 시장실을 운영하겠다고 밝혔고, 7월 22일 삼양동 옥탑방으로 이사해 8월 19일까지 지냈습니다.

폭염이 기승을 부린 여름 옥탑방 거주를 마친 박 시장은 비(非)강남권 도시철도 사업을 조기 착공하고, 빈집 1천호를 매입해 청년·신혼부부 주택으로 만드는 등 강북에 우선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와 맞물려 서울 부동산값이 앙등하면서 박 시장이 내놓은 강남·북 균형발전 정책은 취지와 달리 강북 부동산시장을 들썩이게 하는 재료가 됐다. 부동산시장에 '노·도·강(노원·도봉·강북)'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서울시는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 발표 이후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은 부동산시장이 다시 들썩일 것을 우려해 '민선 7기 마스터플랜' 발표도 계속해서 연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지방선거 과정에서 공약한 각종 사업의 추진 계획을 밝히는 마스터플랜에는 개발 관련 내용이 담길 수밖에 없어 서울 집값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판단 때문

입니다.

서울시 관계자는 "민선 7기 시정 방향을 구체적으로 발표하는 게 마땅하지만, 부동산시장 동향을 신경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발표 방식과 시기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숨 고르기에 들어간 박 시장은 올 연말을 조용히 마무리한 뒤 내년 겨울쯤 한겨울을 금천구에서 보내며 현장을 살필 것으로 보입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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