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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약 건강보험 앞두고 한의계 '난투극'…'무산 위기'

기사입력 2012-11-13 20:04 l 최종수정 2012-11-14 22:07

【 앵커멘트 】
내년 10월부터 일부 한약도 건강보험이 적용받게 됩니다.
비싼 한약 값을 부담스러워하는 국민들을 위해 정부가 결단을 내렸는데요.
그런데 잘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 이유를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일 서울 강남에서 열린 한의사들의 토론회장.

질문하던 한 남성이 갑자기 커피를 끼얹습니다.

뒤이어 욕설과 고성이 오가더니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오후 2시 시작된 토론회는 다음 날 새벽 경찰이 출동하고서야 마무리됐습니다.

정부가 내년 10월부터 노인과 여성질환의 한약에 건강보험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밝힌 후 벌어진 일입니다.

건강보험 적용은 반갑지만, 한약사들과 한약조제 자격이 있는 약사들이 만든 한약도 건강보험에 적용된다는 데 반발하는 것입니다.

▶ 인터뷰 : 안재규 / 대한한의사비상대책위원장
- "한약조제 약사와 한약사가 참여하는 첩약 건강보험은 의료법 위반이기 때문에 반대합니다."

협회 측은 세부사항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협회 집행부는 전원 해임됐습니다.

한약의 건강보험 적용에 책정된 예산은 한 해 2,000억 원.

비싼 한약 값에 높은 한의원 문턱을 낮추겠다는 취지에서 추진됐지만 한의계 내부 갈등으로 시행 여부는 불투명합니다.

▶ 인터뷰 : 김경순 / 인천시
- "사실 서민들은 더 못와요. 한 두 번 오면 약값이 비싸니까."

▶ 인터뷰 : 윤두찬 / 서울 명륜동
- "싸지면 누구나 갈 수 있으니까 얼마나 좋습니까."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보건복지부는 한의사들이 계속 반대할 경우 사업 시행을 중단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라 어렵게 시작한 한약의 건강보험 적용이 시작도 하기 전에 무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임채웅, 김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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