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검찰이 20여 일에 걸친 수사 끝에 김형식 서울시 의원을 살인교사 혐의로 기소했습니다.
김 의원과 살인 피의자 팽 모 씨 사이에 주고받은 카카오톡 메시지가 결정적 증거가 될 것으로 검찰은 판단하고 있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형식 서울시 의원의 살인교사 혐의를 밝힐 핵심 증거는 공범인 팽 모 씨의 진술.
김 의원이 지난 2012년부터 2년 동안 팽 씨에게 끊임없이 재력가 송 모 씨를 살해해달라고 얘기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이상호 / 서울 남부지검 차장검사
- "김 씨는 피해자 폭로로 비리가 밝혀지면 정치적 생명이 끝나고 사회적으로 매장될 것이 두려운 나머지 팽 씨에게 살인을 교사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특히 둘 사이에 오고 간 스마트폰 메시지는 팽 씨의 진술을 뒷받침합니다.
김 의원은 평소 팽 씨와 연락할 때 전용 대포폰을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종용이 계속되자 팽 씨는 김 의원의 일반 폰에 어떻게든 할 테니 초조해하지 말라는 메시지를 남깁니다.
재차 메시지를 보내자 김 의원은 문자를 보내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보내고 범행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메시지에는 알겠다고 답합니다.
범행 전후로 둘 사이에 연락이 오간 점과 팽 씨가 중국 도피 전 직접 만난 유일한 인물이 김 의원이란 것도 명백한 정황 증거입니다.
중국 공안에 붙잡혀서도 팽 씨가 연락한 인물은 김 의원이었습니다.
또 김 의원이 팽 씨에게 묵비권을 행사하라며 쪽지를 보낸 것도 사실상 혐의를 인정한 셈이라는 게 검찰의 주장입니다.
▶ 스탠딩 : 박준우 / 기자
- "검찰은 팽 씨와 김 씨를 각각 살인과 살인교사 혐의로 기소하고 송 씨의 장부 내용에 대한 수사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박준우입니다. [ideabank@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