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광주 도심의 한 아파트가 여러 차례 흔들려 주민 수백 명이 대피했습니다.
아파트를 지탱하는 지하 기둥 일부에 균열이 생겼기 때문인데, 당국이 정밀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보도에 오택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광주 도심의 한 아파트 단지 안으로 경찰이 급히 투입됩니다.
입구를 통제한 소방관들이 건물 곳곳을 살핍니다.
어제(24일) 오후 2시쯤, 아파트가 흔들린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과 소방대원들이 급히 출동했습니다.
▶ 인터뷰 : 아파트 주민
- "거실에 앉아 있는데 소리가 '쿵' 날 정도로 흔들리더라고요. 아저씨가 막 소리를 지르면서 (밖으로) 나오라고…."
신고가 들어온 건물 지하로 내려가보니, 건물을 받치고 있는 기둥 일부가 골격이 드러날 정도로 손상되어 있습니다.
완공된지 33년이 지난 아파트로, 아파트를 받치고 있는 기둥 12개 가운데 2개에 균열이 생긴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 인터뷰 : 임안재 / 광주 북구청 건설과장
- "기둥 12개 중에 2개가 손상된 상태입니다. 건물의 휘어짐 상태는 현재까지 그 정도까지의 상황은 아닌 것으로…."
구청 측은 일단 건물에 심각한 이상이 있다고 보고 주민 수백 명을 인근 학교로 대피시켰습니다.
구청은 또, 정밀 검사를 통해 주민들의 재입주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오택성입니다.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