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금 옆구리 살 손으로 한 번 쥐어보세요.
한 움큼 잡힐 정도로 뱃살이 나와있다면 대장암 위험에 노출된 것입니다.
뱃살과 대장암의 상관관계, 최은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양팔을 치켜들고 줄자에 허리를 맡깁니다.
"38.5인치입니다."
▶ 인터뷰 : 서정호 / 서울 신천동
- "아무리 많이 나가도 34~35 나올 줄 알았는데."
옷으로 숨겨도 감춰지지 않는 뱃살
"허리둘레 39인치입니다."
▶ 인터뷰 : 김부돌 / 서울 창신동
- "놀라지 않았어요. 옛날엔 40인치도 나갔는데요 뭐."
이처럼 방심하는 사이 불어나는 뱃살이 대장암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남자는 35인치, 여자는 33인치가 정상 허리둘레의 마지노선.
여기서 3.3인치씩 늘어날 때마다 대장암 발생 위험이 남자는 33%, 여자는 16%씩 늘어나는 것입니다.
뱃살 속 내장에 붙은 지방 때문입니다.
암이 퍼져 통째로 드러낸 대장.
덕지덕지 붙어 있는 샛노란 덩어리가 모두 지방입니다.
이 지방이 호르몬을 교란시키고 염증을 일으켜 암세포가 살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정승규 / 대장항문외과 전문의
- "비만한 환자는 만성적으로 대장 점막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대장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최은미 / 기자
- "단순히 체중을 줄이는 것뿐 아니라 허리둘레를 수시로 확인하면서 관리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운동만으로 뱃살을 빼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섬유질이 풍부한 잡곡과 채식 위주로 식습관을 바꿔야 합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