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새정치연합 문재인 대표 퇴진을 두고 호남-비호남 의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수도권 의원들을 중심으로 문 대표 퇴진에 회의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김태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일부 호남 출신 의원들과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문재인 대표 퇴진론.
그러나 아직 말을 아끼곤 있지 비호남 출신 의원들의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호남은 문 대표가 아닌 다른 대안으로 가더라도 지역에서 새누리당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지만, 다른 지역은 다르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새정치연합 수도권 출신 A의원
- "책임지는 방식이 사퇴하는 방식으로만 해야 되겠느냐? 당이 개혁되고 예측 가능하고 믿을 수 있는 정당으로 움직이고…."
다음 총선을 위해서라도 공생의 길을 택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 인터뷰 : 새정치연합 수도권 출신 B의원
- "같이 사는 길을 택해야 되지 않겠나. 모두가 같이 사는 길로 가는 것이 바른 게 아니겠나. 국민들을 위해서도. 우리 정치를 위해서도…."
새정치연합 내 광주, 전남, 전북 등 호남에 지역구를 가진 의원은 28명.
결국, 문재인 대표 퇴진에 대한 키는 결정을 유보하고 있는 대다수의 비호남 출신 의원들이 쥐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문 대표 퇴진론이 힘을 받느냐 아니면 이대로 사그라지느냐.
호남 의원들을 다독이면서 비호남 의원들에게 당근이 될 어떤 쇄신안을 내놓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김태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