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당분간 한 유명 백화점이 간장게장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혹시나 식중독 같은 사고가 발생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인데,
유통업계는 지금 식품 위생관리에 비상입니다.
박통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백화점 식품매장.
이곳 반찬 코너에선 밥 도둑으로 불리던 간장게장을 당분간 찾아볼 수 없게 됐습니다.
콩비지나 육회처럼 쉽게 상하기 쉬운 고위험 식품군에 간장게장 등 일부 품목을 새로 포함해 매장에서 빼버린 겁니다.
더위에 대비한 식품위생 관리가 지난해보다 더 철저해진 데 따른 조치입니다.
다른 매장도 마찬가지.
김밥이나 샌드위치 등 상하기 쉬운 식품 포장지에 제조 시간을 표시하고 변질 가능성이 큰 재료를 빼거나 판매 시간까지 단축했습니다.
▶ 인터뷰 : 오선민 / 현대백화점 식품 담당 대리
- "시금치 등이 선도가 상하기 쉬운 원재료라서 어묵이나 오이로 대체하고 있고."
전체 식중독 환자의 35% 발생하는 봄철은 음식이 쉽게 상하는 여름보다도 더 위험한 시기입니다.
위생에 신경 쓰는 소비자의 눈높이도 까다로워졌습니다.
▶ 인터뷰 : 이혜림 / 서울 성수동
- "찬거리도 바로 사서 3일 정도 먹을 수 있는 양만 해놓고 많이 사놓지 않게 되더라고요."
때아닌 초여름 날씨, 작은 실수가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지는 위생 관리에 유통업계가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통일입니다.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