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40대 남성이 동거녀를 때리고 목 졸라 살해하고는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전 애인과 휴대전화로 메시지를 주고받았다는 게 이유였는데,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담아 보관해왔다고 합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광주의 서구의 한 아파트.
44살 박 모 씨와 46살 동거녀의 심한 말다툼이 시작됩니다.
발단은 SNS 메시지였습니다.
박 씨는 "예전 애인과 왜 연락을 하느냐?"며 따져 물었고,
동거녀는 "간섭하지 마라"고 맞섰습니다.
두 사람의 설전은 계속됐고, 결국 박 씨는 동거녀를 살해했습니다.
주먹으로 얼굴을 여러 차례 때리다 급기야 양손으로 목을 조른 겁니다.
박 씨는 동거녀가 숨지자 여행용 가방에 시신을 담아 아파트 베란다에 숨겼습니다.
시신을 유기하려 했던 박 씨는 죄책감을 이기지 못하고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박 씨를 긴급 체포한 경찰은 조사가 끝나는 대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입니다.
또, 숨진 동거녀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려고 부검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