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인도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섭씨 45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이어지면서 최근 닷새 동안에만 500여 명이 숨졌습니다.
사망자는 대부분 노숙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인도 남부 텔랑가나입니다.
거리는 한산하고, 외출을 한 사람들은 하얀 천으로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낮 기온은 현지시간으로 24일 최고 섭씨 48도를 기록했고, 45도를 넘나드는 불볕더위가 닷새째 계속되고 있습니다.
얼음과 섞어 먹는 전통음료 라씨를 마시거나 수박을 먹으며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히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병원은 열사병으로 입원한 환자들로 가득 찼습니다.
인도 남부에서만 닷새 동안 500여 명이 숨졌는데, 사망자 대부분은 노숙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레디 / 텔랑가나 기상청
- "텔랑가나를 포함해 적어도 4곳은 최근 10년 동안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불볕더위는 남부뿐 아니라 수도 뉴델리가 있는 북부와 콜카타가 있는 동부로도 확산하고 있어 피해는 더 늘어날 전망입니다.
콜카타에서는 열사병으로 택시 기사 2명이 숨져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는 운행을 중단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