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유일한 메르스 집중관리 병원이었던 삼성서울병원이 오늘(20일) 격리에서 해제됐습니다.
정부는 내달 초쯤 메르스 종식 선언을 하려고 했는데, WHO가 갑자기 기준을 바꾸면서 난감한 상황에 빠졌습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14일부터 부분 폐쇄됐던 삼성서울병원이 36일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다음 달 초부터는 정상 진료가 재개됩니다.
▶ 스탠딩 : 정주영 / 기자
- "이제 전국의 병·의원이 메르스 집중관리에서 벗어나면서, 메르스 사태는 종착역을 향하고 있는데요. 하지만, 종식 선언을 언제 할지를 놓고는 의견이 분분합니다."
정부는 마지막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5일을 기준으로 잠복기가 2번 지난 다음 달 2일에 종식 선언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에볼라 사태를 염두에 둔 것인데, WHO가 메르스에는 더 엄격한 기준을 내놓았습니다.
마지막 확진자가 발생한 날이 아닌 완치되는 날을 기준으로 하라는 것으로, 이럴 경우 종식 시점은 9월 초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현재 치료 중인 메르스 환자는 모두 14명.
▶ 인터뷰 : 이재갑 /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정부에서도 (종식 선언을) 서두르고 싶은 마음은 있지만, WHO 권고와 맞지 않거나 혹시라도 환자가 1~2명 발생하면 정치적 부담까지 지게 되기 때문에."
정부는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다음달 초 메르스 위기 경보를 한 단계 낮추는 등 단계적 종식 선언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