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서울의 한 고등학교에서 성추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교사가 5명이나 연루된 의혹이 있는데, 피해자는 동료 여교사들과 여학생들이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잇따른 성추행 사건에 휘말린 서울의 한 고등학교입니다.
연루된 걸로 알려진 남자 교사는 교장을 포함해 5명, 피해자는 20명에 육박합니다.
음담패설은 물론 여학생을 기생 이름으로 부르거나, 1년 넘게 상습적으로 학생들을 성추행하기도 했습니다.
특히 한 교사는 복도 등 교내 곳곳에서 수차례 여교사들의 신체 일부를 만졌는데, 피해를 당한 여교사만 최소 6명입니다.
▶ 인터뷰 : 이상수 / 서울시교육청 대변인
- "피해학생들의 정신적 충격이 심각하기 때문에 전문 상담 치료자들의 도움을 받아서 상담치료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학교에서는 지난해 2월 동료 여교사를 강제추행한 교사가 별다른 징계 없이 전출을 갔고, 그 뒤로 다른 교사 4명의 범죄가 불거졌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두 사람이 원하는 바를 다 들어줬기 때문에, 징계를 받아야 되고 그런 것들이 아니었기 때문에…."
관련 법엔 학교장이 성범죄에 대해 수사기관에 신고하도록 하고 있지만, 교장 본인까지 연루돼 쉬쉬하다보니 오히려 성범죄를 키웠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김보람 / 변호사
- "합리적으로 설명하기 어려울 정도로 (신고가) 지연된다면, 신고 의무를 다하지 않은 것으로 해석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교육청은 감사결과가 나오는 대로 해당 교사와 학교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