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이 마치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는 듯한 착각을 줄 수 있는 거울을 개발했다. KAIST 물리학과 박용근 교수와 이겨레 연구원 공동 연구진은 빛을 원래 모습 그대로 반사시킬 수 있는 거울인 ‘위상 공액 거울’을 개발했다고 7일 밝혔다. 연구진은 이론적으로만 제시됐던 빛의 시간 역행성을 실현하기 위해 작은 거울로 이루어진 위상 공액 거울을 개발했다. 이 거울에 레이저를 소면 마치 녹화한 영상을 거꾸로 돌리듯 원래 레이저 모양으로 돌아온다. 레이저가 중간에 물체를 만나 산란돼 원래 모습을 잃는다고 해도 이 거울에 쏘아주면 다시 원래 레이저 쐈을 때와 같은 형태로 만들어진다는 얘기다. 박용근 교수는 “레이저를 생체조직, 닭가슴살 등에 쏘면 산란되면서 원래 형태를 잃어버린다”며 “하지만 위상 공액 거울을 활용하면 많은 산란이 일어나도 다시 처음 형태의 레이저가 된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궁극적으로 생체 내 암세포 제거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암세포가 제거하기 어려운 부위에 있을 때 빛을 내는 작은 입자를 붙여준 뒤 발생하는 빛을 모아 강하게 만들어 다시 암세포로 돌려보내면 암세포
[원호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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