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대학 교수가 기숙사 경비원에게 막말과 폭언을 했다는 소식, 어제 전해 드렸는데요.
오늘 저희 MBN이 사건 당시 영상을 입수했습니다.
막말이 도가 지나칩니다.
조창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중구의 한 사립대학.
지난 1일 오후 11시 반쯤, 이 대학의 김 모 교수는 함께 모임을 가진 중국인 유학생 여제자를 기숙사 안까지 데려다줬습니다.
하지만, 기숙사는 외부인 출입이 통제된 곳이다보니 경비원들과 말싸움이 붙었습니다.
(현장음)
- 여기는 함부로 못 들어오는 곳인데, "나는 교수다 내가 여기 좀 들어온 것을 부당하게 생각하냐" 그러면….
- 내가 좀 실수했다고 치자. 그래도 욕하고 덤비지 마.
동료 경비원이 말려보지만 막무가내입니다.
(현장음)
- 그만하세요 그만해.
- 아니야 이 XX는 내가 가만히 안 둬. 이 싸가지 없는 XX.
기숙사 로비에서 학생들이 지켜보는데도 폭언을 계속 이어간 김 교수.
(현장음)
- 놔 인마 이 XX야.
- 쳐봐라 이 XX야 쳐.
- 넌 개 값도 안 돼서 못 때려.
학생들은 충격적이라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해당 대학 학생
- "굉장히 이중적인 면이잖아요. 자기는 갑이라고 생각하고 학생들이나 다른 사람들을 을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것은 아닌지…."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대학 측은 내일 중으로 진상조사위원회를 열어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한 뒤, 후속조치를 논의할 계획입니다. "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