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간방패 민간인 284명 사살했지만 수세…서부군 공격해 모술 작전 교란
↑ IS 인간방패 민간인 284명 사살 / 사진=연합뉴스 |
지난 22일(현지시간)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이라크 최후 거점지 모술에서 '인간 방패'로 내세운 민간인 284명을 사살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군이 모술 탈환 작전을 개시한지 1주일만에 인근 9km까지 진격했습니다. 수세에 몰린 '이슬람국가'(IS)는 서부 안바르주에서 공격을 개시하며 정부군의 전력을 분산시키고 있습니다.
23일(현지시간) AP 통신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쿠르드군으 이날 모술 북부 바쉬카를 완전히 포위했으며, 주요 고속도로 구간을 장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스티븐 타운센드 미군 사령관도 이날 바쉬카에서 "상당한 성공"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모든 IS 조직원들이 사살됐는지, 모든 폭탄이 제거됐는지는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고 덧붙였습니다. 기자들의 진입도 아직 허가되지 않았습니다.
이날 바쉬카 공격에는 터키군이 처음 참여했습니다. 이라크 정부는 터키에 철군을 요구하고 있지만, 터키 총리는 이날 참전이 쿠르드군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터키군 500명은 인근 바쉬카 기지에서 쿠르드군과 수니파 부족의 훈련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정부군과 쿠르드 군은 IS가 장악한 이라크 제2의 도시 모술 탈환을 위해 북쪽과 동쪽, 남쪽에서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정부군이 탈환한 모술 동부 바르텔라에서는 2년 만에 교회 종소리가 울려 퍼지기도 했습니다.
기독교 마을인 이곳은 2014년 8월 IS가 장악한 이후 비어있었습니다. 이라크 대테러부대에 합류한 니네베 평원의 기독교 민병대원들은 지난 21일 여전히 총소리와 연기가 가득한 가운데서도 교회의 종을 울리고 기도를 했습니다.
IS는 모술 작전을 교란시키기 위해 서부 안바르 주 루트바에서 자동차를 이용한 자살 폭탄 등으로 공격을 개시했습니다.
루트바는 2014년 IS의 손에 넘어갔다가 지난 5월 정부군이 탈환한 곳입니다.
라흐야 라술 이라크군 대변인은 IS가 정부 건물을 장악한 것은 아니라며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IS 조직원이 사망했지만 정확한 숫자는 밝히지 않았습니다. 민간인이나 이라크군 피해 여부에 대해서도 언급을
앞서 IS 선전 매체인 라마크 통신은 IS가 여러 방향에서 루트바로 진격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 사령관도 루트바에서 IS의 복합적인 공격이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면서 이라크군이 모술로 진격함에 따라 주의를 돌리기 위한 공격이 더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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