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지 7시간이 지나서야 모습을 보인 박근혜 대통령.
평소 헤어 스타일인 '올림머리'를 하고 있었는데, 구조 작업이 한창이던 당시 1시간 넘게 머리 손질을 하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우종환 기자입니다.
【 기자 】
세월호 참사 7시간 만에 중앙대책본부에 모습을 보인 박근혜 대통령.
평소처럼 뒷머리를 올린 일명 '올림머리'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세월호 참사 당시 박 대통령이 1시간 넘게 이 '올림머리'를 만들고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당시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한 사람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정 모 원장.
한겨레신문은 정 원장이 정오쯤 청와대에 들어갔고, 이후 1시간 반 동안 박 대통령의 머리를 손질해줬다고 보도했습니다.
정 원장은 지난 2005년부터 박 대통령의 머리 손질을 전담했고, 지금도 청와대를 출입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우종환 / 기자
- "정 원장이 운영하는 이곳 미용실은 최순실 씨가 자주 찾던 단골 미용실로 알려졌습니다."
박 대통령의 헝클어진 앞머리가 의도적으로 연출됐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정 원장은 SBS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입고 있는 옷과 비상사태를 고려해 머리스타일을 연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머리 손질을 시작한 건 오후 3시 이후이며 손질에 걸린 시간은 20분 정도였다고 해명했습니다.
구조를 지휘해야 할 대통령이 골든타임을 머리 손질에 허비했다는 비난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우종환입니다. [ ugiza@mbn.co.kr ]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