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중국 견제를 위해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에 인프라 투자 당근을 제공하며 공동전선을 구축하자고 제의하고 나섰다.
1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전날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대대적인 인프라 투자를 약속했다.
아베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철도고속화 신항만건설 등 인프라 정비에 대대적인 지원을 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같은 경제지원은 동남아 시장에서 일본 기업 영향력 확대와 함께 안보측면에서 중국 견제를 위한 목적이다.
아베 총리는 인도네시아가 중국과 남중국해 영토분쟁을 벌이고 있는 점을 감안해 나투나 제도 부근의 섬 지원의사도 밝혔다. 인도네시아 나투나 제도는 중국이 주장하는 '구단선'과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쳐 중국어선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다. 일본은 해상경비 인재육성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양국 정상은 또 해양안전보장 협력을 강화하기 이해 연
이에 앞서 아베 총리는 필리핀과 호주를 잇따라 방문해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아베 총리는 인도네시아 방문에 이어 베트남을 방문해 중국 견제를 위한 호주 동남아 3개국 방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쿄 = 황형규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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