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자백 "블랙리스트는 김기춘 지시"vs"그렇게 진술한 적 없다"…진실은?
↑ 조윤선 자백 / 사진=MBN |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영수 특별검사팀 소환조사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오늘(20일) 한 매체가 보도했습니다.
해당 매체가 접촉한 사정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조 장관은 지난 17일 특검 조사에서 블랙리스트 작성에 자신이 관여한 것을 일부 인정하며 "이 모든 것은 김 전 실장이 지시해 (당시 정무수석이던 나로서는) 어쩔 수 없이 따랐을 뿐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특검팀은 '대통령의 여자'였던 조 장관에 대해 '국정농단의 공모자'가 된 점을 위로하며 자백을 유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같은 심경 변화로 김 전 실장보다 30여분 일찍 특검에 출석한 조 장관이 김 전 실장보다 무려 6시간이나 귀가가 늦어지게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시켰다고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진술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했습니다.
조 장관은 이날 문체부를 통해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그렇게 진술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조 장관은 또 "어버이연합을 동원해 반세월호 집회를 열도록 하고, 부산국제영화제의 예산을 전액 삭감하라는 지시도 한 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조 장관은 2014년 6월~2015년 5월까지
현재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서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신동철 전 정무비서관 등이 구속된 상태입니다.
한편, 김 전 실장과 조 장관의 구속 여부는 20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거쳐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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