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야권의 텃밭 광주에서 문재인·안철수 두 대선주자가 1시간 차를 두고 서로 인접한 행사장에서 각각 토크콘서트를 연다. 조기대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야권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려는 행보로, 양측간 민심 쟁탈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후 3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포럼광주' 출범식에 연예인 김제동과 함께 참석한다. 오는 23일엔 광주전남언론포럼이 개회하는 대선주자 초청 릴레이 토론회에 참석해 호남 바람몰이를 이어갈 예정이고, 나주혁신도시도 방문해 자신의 지방분권 및 지방균형발전 관련 구상을 구체적으로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인 22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 스타인 같은 당 김경진·이용주 의원의 청문회 보고회에 배석할 계획이다.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에서 활약해 주목받은 두 의원이 참석하는 이 행사에는 '강철수와 국민요정들-대한민국 정정당당 토크쇼'라는 이름이 붙었다.
안 전 대표는 토크쇼 뒤 '자강론-연대론' 등 갈등설을 빚은 호남 중진들과의 앙금을 풀기 위한 '폭탄주 만찬' 참석차 상경했다가, 이튿날인 23일 다시 호남으로 향해 24일까지 머물 예정이다.
이들의 광주 방문은 적극적인 호남 민심 구애 전략으로 해석된다. 안 전 대표는 최근 호남 지역에서 국민의당과의 지지율이 민주당에게 크게 밀리자 호남에서의 지지율 회복에 고심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지난해 4·13 총선 때 호남에서 '녹색돌풍'을 일으켰으나 최근엔 민주당에 크게 당 지지율이 뒤처지고 있다.
20일 한국갤럽에 따르면 민주당
[김태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