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지난 2015년 메르스 유행 때 샀다가 쓰지 못한 마스크, 묵혀 놓은 분들 많으실 겁니다.
봄철 황사를 앞두고 최근 인터넷에서 이런 오래된 마스크 거래가 심심찮게 이뤄지고 있는데, 꼼꼼히 따져보셔야 겠습니다.
마스크에는 사용기한이 있거든요.
이정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초등학교에 입학할 딸을 둔 30대 주부 정선우 씨.
곧 봄이되면 찾아올 황사 때문에 걱정입니다.
▶ 인터뷰 : 정선우 / 경기 김포시
- "아이가 비염이 좀 심해서 (올봄에는) 황사 방지 마스크를 사서 씌워줄 생각이에요."
인터넷에선 주부들끼리 황사나 미세먼지 방지 마스크를 싼 값에 다량으로 사고파는 일이 흔합니다.
하지만 이런 마스크 상당수는 지난 2015년 메르스 때 대거 판매됐다 가정에서 소비되지 못한 것들입니다.
문제는 마스크에 사용기한이 있다는 겁니다.
만든 지 3년이 지나면 새 제품이어도 천조각인 '부직포'나 마스크에 달린 부품의 품질이 떨어져 사용해선 안 됩니다.
▶ 인터뷰(☎) : 최보경 /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화장품심사과장
- "마스크는 밀착하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귀와 연결하는 고리의) 인장강도가 떨어질 수 있어서 36개월이 지난 마스크는 되도록 사용하지 않는 게…."
전문가들은 특히 인터넷 구매 때에는 사용기한을 정확히 확인하고, 산 뒤에도 남은 기한을 수시로 확인하라고 조언합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