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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려수도와 레포츠가 만난 통영…“가족여행지로 이만한데 있나”

기사입력 2017-03-19 16:58 l 최종수정 2017-03-1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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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통영 동피랑에서 내려다 본 모습<br />
↑ 경남 통영 동피랑에서 내려다 본 모습
여행의 목적은 도착이 아닌 출발이라지만 이번은 다르다. 매년 찾지만 그 때마다 다른 모습을 하고 있다. 특히 겨울 통영은 더욱 다양한 빛을 발산한다. 아기자기한 해안선에는 비교적 온화한 날씨와 제철을 맞은 해산물이 더해진다.
올해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레포츠시설까지 새로 조성됐다니 빨리 보고픈 마음에 발끝에 힘이 실린다. 바로 ‘루지(LUGE)’ 얘기다. 루지 체험장이 통영에서 문을 연건 지난달 10일이다. 일단 통영시민들 반응은 ‘대성공’이다. 개장 이후 5일간 누적 탑승객만 1만8000명(통영시 조사)에 달했다고 대단하다.
동계올림픽 종목인 썰매 루지를 일반 도로에서 즐길 수 있도록 한 이 트랙은 세계에서 유일한 360도 회전 코스 등 설계에 차별화를 둔 데다 트랙 길이도 1.5㎞로 아시아 최장이란다. 출발지인 산 정상까지는 리프트인 ‘스카이라이드’를 타고 올라간다.
산정상에서 루지에 올라타니 기대 반 설렘 반이다. 상부 터미널에서 출발해 36개의 커브를 통과하고 하부 터미널까지 내려오는 데는 5~10분 가량 걸린다. 최고 속도 30Km로 달리는 동안 일상에서 쌓였던 스트레스는 말끔히 사라진다.
연령에 상관없이 누구나 즐길 수 있고 특히 어린이들도 쉽게 조정할 수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에게 안성맞춤이었다. 이용료는 1인당 1만1000원이지만 서두르면 8000원에 루지를 즐길 수 있다. 오는 4월 1일 정식 개장에 앞서 이달 말까지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운영미숙은 아쉬웠다. 주말이면 많은 인파로 평균 2시간은 족히 기다려야만 탈 수 있어 성격 급한 이들에겐 비추다. 조작 미숙으로 옆 카트와 충돌하거나 길옆으로 튕겨져 나갈 경우 이를 막아줄 안정장치가 미흡한 점도 보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 통영의 사르데냐…통영 ES리조트
이순신공원, 장사도 해상공원, 한려수도 조망 케이블카, 통영해저터널, 한산도, 비진도, 동피랑·서피랑마을, 강구항, 남망산 조각공원 등 통영에는 가볼만한 곳이 널렸다.
하루 안에 통영 내 명승지를 둘러보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그래서 통영 여행을 계획 중인 지인들을 만나면 2박3일, 최소한 1박2일 일정으로 여행하기를 권한다. 만약 이들이 숙박 장소를 묻는다면 망설임 없이 ‘통영 ES리조트’를 추천한다.
대전-통영간 고속도로를 달리다 통영IC로 나와 통영대교를 건너면 대한민국에서 가장 긴 지방도인 1021번 지방도가 나온다. 이 지방도로 달리면 통영의 환상적인 해안도로 코스를 만날 수 있다.
왕복 2차선으로 달리다가 산양읍 미남리 통영수산과학관 위쪽에 자리한 클럽ES 리조트 이정표를 따라 들어서는 순간부터 공간이동이 시작된다. 전국 제일의 일몰 감상지로 손꼽히는 달아공원과 나란히 자리해 미륵도 최고의 경관을 볼 수 있는 것은 물론, 이탈리아 사르데냐 리조트를 옮겨놓은 듯 이국적인 풍광이 눈앞에 펼쳐진다.
통영 ES리조트는 한려수도와 어우러진 지중해풍 건물이 압권이다. 한려해상국립공원 안에 조성된 유일한 리조트로도 알려져 있다. 리조트 안으로 들어서면 적당한 고저차를 활용한 아기자기한 모습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저만치 내려다보이는 통영 바다로 꺼지는 주황빛 태양은 일생의 최고의 장면 중 하나로 손꼽을 정도다.
특히 바다가 보이는 리조트 내 수영장은 이국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단지마다 연결된 산책로를 걷다보면 풀어놓은 토끼들이 나타나 웃음을 짓게 한다. 리조트 전체가 자연의 일부분 인냥 어느 한 곳도 자연을 거스르는 법이 없다. 이 같은 독특한 모습은 이종용 ES리조트 회장의 남다른 건축철학이 있어 가능했다. 1995년 유럽여행 중 본 ‘샬레(통나무집)’에 착안해 산악형 휴양지인 ‘제천ES리조트’를 만든 이 회장은 2010년 통영 바닷가에 ‘통영ES리조트’를 조성했다.
제천 ES리조트가 건축물이 수목의 높이를 초과하지 않도록 층수를 제한해 숲과 하나가 되도록 했다면 통영 ES리조트는 찌그러진 창문과 아치형 구름다리, 구부러진 지붕 곡선 등 건축물을 자연에 순응하는 곡선으로 처리해 눈의 피로를 줄였다.
2012년 태풍 볼라벤이 남해지방을 휩쓸 당시 통영 ES리조트에 묶고 있었던 이 회장이 소나무 200여 구루가 뽑히고 꺾인 것을 보고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는 리조트 직원들 사이에서 전설로 내려올 정도다.
모든 객실에는 전기렌지와 전기밥솥이 있어 식사를 직접 해결할 수 있지만, 이마저도 귀찮다면 리조트 안에 있는 이탈리아, 한식당을 이용하면 된다. 요즘은 바다와 들판의 봄 전령사, 도다리와 쑥이 어우러져 입맛을 자극하는 도다리쑥국이 제철이다. 하루 전에 예약하면 10% 할인 혜택을 준다니 알아두면 좋다.
◆ 통영에서 먹어야 제 맛 ‘회·충무김밥·꿀빵·빼떼기죽’
경남 통영은 ‘맛의 고장’이다. 사시사철 해산물이 풍성하고 통영에서만 맛을 볼 수 있는 주전부리도 다양하다. 대표적인 주전부리는 충무김밥, 꿀방, 빼떼기죽이 있다. 충무김밥은 하얀 쌀밥을 넣어 엄지손가락 크기로 싼 김밥에 아삭아삭한 무김치와 먹음직스러운 오징어무침을 곁들어 먹는다.
꿀빵은 통영서 가장 ‘핫한’ 별미다. 밀가루반죽에 팥소를 넣고 튀긴 다음 물엿을 바르고 그 위에 깨를 뿌려 먹는다. 통영문화마당과 중앙시장 일대에 꿀빵집들이 모여 있다. 요즘에는 팥 소 외에 고구마·완두콩·유자·치즈 등을 넣어 맛을 다양화했다.
빼떼기죽은 궁핍하던 시절 허기를 달래준 음식으로 알려졌다. 말린 고구마에 팥이나 콩·조·찹쌀 등을 넣어 두세 시간 걸쭉하게 끓여낸다. 통영을 비롯한 경남 일원에서 오래전부터 먹었다. 고구마의 단맛에 잡곡의 고소함이 더해져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한다. 중앙시장과 동피랑 부근 여러 곳에서 맛볼 수 있다.
회를 배터지게 먹고 싶다면 중앙시장을 가면 된다. 이곳에선 2~3만원만 있으면 성인 2명이서 충분히 먹을 횟감을 포장해 갈 수 있다. 중앙전통시장은 아케이드로 조성된 활어 점포가 중심을 이루고, 이곳에서 200여m 떨어진 골목 시장은 주로 선어(저온에서 보존돼 있는 미동결어)와 멍게, 전복, 해삼 등의 해산물을 판매한다. 그 중간에 건

어물 골목이 형성돼 있어 가지처럼 뻗은 골목을 미로 찾기 하듯 다니는 재미가 있다.
중앙전통시장은 여느 수산시장처럼 회를 떠 초장집에서 먹는 시스템이 갖춰져 있고, 활어 회나 해산물을 도시락처럼 판매해 여행자들이 섬으로 가는 여객선이나 주변 바닷가 공원에서 간단히 먹는 풍경도 낯설지 않다.
[디지털뉴스국 조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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