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중국 롯데마트 80여 곳이 영업정지된 데 이어 우리나라에 오는 중국 관광객까지 막히자 롯데그룹이 대중국 전략을 급선회했습니다.
'침묵'에서 '호소'로 대응을 바꾼 건데, 조금씩 동정론도 일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중국의 대표적인 SNS 웨이보입니다.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에 설치된 중국어 안내판 사진이 퍼지고 있습니다.
내용은 '이해합니다. 그래서 기다립니다'
작은 글씨로 '10년을 이어 온 마음, 롯데는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당신을 생각합니다'라고도 적혀 있습니다.
안내판은 세금 환급 코너에도 설치됐습니다.
그동안 중국의 사드 보복에 대해 침묵하던 롯데그룹이 태도를 바꿨습니다.
이에 대해 중국 누리꾼들은 얄팍한 문구라며 비난의 글을 쏟아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미안하다는 반응도 나옵니다.
롯데의 이 같은 호소는 이미 지난주 신동빈 회장이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시작됐습니다.
신 회장은 인터뷰에서 중국을 자신의 조상이 살던 땅이라며, 시조 영산 신 씨의 뿌리가 송나라임을 강조하고, 절대적으로 중국에서 계속 사업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중국의 반롯데 정서로 어려움이 계속되자 롯데그룹은 중국 롯데마트에 3,600억 원의 긴급 지원 조치까지 내놓은 상황.
정부가 딱히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중국 사업을 포기할 수 없는 롯데가 중국인의 마음 얻기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