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를 선언하는 서한에 서명했다. 이로써 영국은 44년간 함께 했던 EU와 '이혼 협상'을 시작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즈는 28일(현지시간) 메이 총리가 '브렉시트'를 선언하는 서한에 서명을 했다고 보도했다.
이 서한은 오는 29일 낮 12시30분께 벨기에 브뤼셀 EU 본부 주재 영국대사를 통해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에게 전달되고 그 즉시 영국의 브렉시트 절차가 공식적으로 시작된다. 지난해 6월 국민투표에서 영국 국민들이 브렉시트를 선택한 지 9개월 만이다.
EU 정상들은 다음달 29일 특별회의를 열고 브렉시트 협상 가이드라인을 채택할 계획이다. EU 유럽담당장관들이 세부적인 협상 지침을 마련해 승인하고 EU 집행위원회 브렉시트 협상 대표에게 협상 진행을 위임하는 후속 절차를 거친다.
이 협상에서 메이 총리는 EU로부터의 완전한 단절을 의도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인다. 메이 총리가 영국과 EU의 안보협력은 계속 유지하자는 방침을 제안한 바 있기 때문이다.
또 리스본조약 50조를 근거로 EU 국민들이 완전한 영국 시민권을 보장하는 내용을 즉시 중지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EU 의회도 브렉시트가 완전히 마무리되기 전까지는 EU 국민들에게 영국의 시민권을
영국과 EU는 모든 일정을 고려해 내년 10월까지 협상을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세웠다. 만약 협상 타결에 실패하고 협상 기간 연장에 합의하지 않으면 영국은 오는 2019년 3월 29일 협정 없이 EU를 탈퇴하게 된다.
[디지털뉴스국 이경서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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