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KB국민·우리·KEB하나은행 등 국내 4대 시중은행의 올 1분기 은행채 발행 규모는 6조622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137억원)보다 두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은행별로는 우리은행이 2조1400억원으로 발행물량이 가장 많았다. KEB하나은행(2조529억원), 신한은행(1조2200억원), KB국민은행(1조2100억원)이 뒤를 이었다.
은행채 발행이 급증한 것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추가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대비해 사전에 자금을 조달하려는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기준금리가 인상되면 은행채 금리도 이에 맞춰 올라간다. 지난해 10월 말까지만 해도 1.69% 수준이던 은행채(AAA등급) 5년물 금리는 지난 15일 미 기준금리 인상이 단행된 후 지난 28일 현재 2.07%까지 상승했다. 또 올해 초 만기가 돌아오는 은행채 물량이 많아 차환 발행(만기 채권 상환용 신규 채권 발행)이 많았던 것도 은행채 발행 급증에 일조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만기가 도래한 은행채는 총 28조747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0조7893억원에 비해 8조원가량 증가했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는 총 90조7210억원으로 2010년(111조원) 이후 최대 규모다.
최근 한국물 채권이 글로벌 채권시장에서 인기를 끌면서 외화채권 발행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10일 4억호주달러 캥거루 본드를 발행한 데 이어 5억달러 규모
[정지성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