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이운용 사모선박펀드 출시
투자자 성향에 따라 수익 구조를 선택할 수 있는 '수익자 차등배분'형 사모펀드 상품이 첫선을 보인다.
같은 펀드에 가입했더라도 보수적 성향의 투자자는 수익률을 우선 보장받을 수 있으며, 공격적 성향이면 보수 성향에 우선 보장된 확정 수익률 이상의 이익을 챙길 수 있다.
하이자산운용을 시작으로 다른 운용사들도 사모형 수익자 차등배분 펀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어 수익률을 선택하는 펀드가 대세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28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하이자산운용은 지난 25일 투자 수익과 위험에 대한 투자자들 기호에 따라 펀드 수익 구조를 선택할 수 있는 사모형 선박펀드를 설정했다. 그간 사모 전문 운용사들이 간간이 수익자 차등배분 펀드를 내놓긴 했으나 종합자산운용사가 이런 형태의 펀드를 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이자산운용의 사모형 선박펀드는 보수 성향의 리스크 회피형 가입자에게는 약 5%의 수익률을 1순위로 배분해주고, 공격 성향의 리스크 선호형 투자자에게는 잔여 손익을 모두 배분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진성남 하이자산운용 본부장(상무)은 "투자자가 안정적인 이익을 추구하는 보수적인 투자자라면 펀드수익률 가운데 5% 수익을 우선 보장받을 수 있다"며 "반대로 보수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지급된 이익금을 뺀 나머지 수익은 모두 공격 성향의 투자자들에게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펀드당 기준가가 하나인 일반적인 펀드 구조와 달리 하이자산운용이 설정한 이 펀드는 기준가가 안정형과 공격형 2개인 셈이다.
종합운용사의 이 같은 상품 출시는 우리은행 자회사인 우리펀드서비스가 최근 동일한 펀드 내에서 투자자 선택에 따라 손익 배분 형태를 다양화할 수 있는 '신개념 기준가 서비스'를 내놓은 이후 적용된 첫 사례다.
지금까지는 현재 사모 전문 운용사인 켄달스퀘어자산운용과 페블스톤자산운용이 부동산, 부실채권(NPL) 등 4개 펀드에 수익자 차등배분 구조를 적용·운용해왔다. 이들 펀드의 총 설정 규모는 1000억원 정도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동일한 사모펀드에 투자한 가입자라도 선택한 수익 구조에 따
[고민서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