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영국 브리티시항공 시스템이 고장을 일으키면서 이용객 수천명이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이튿날도 영국발 항공편의 33%가 취소되는 등 아직도 정상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입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공항 로비에 길게 늘어선 줄, 아예 바닥에 앉아 시간을 보내는 사람들도 눈에 띕니다.
한쪽에는 부치지 못한 여행 가방이 한가득 쌓여있습니다.
지난 27일, 영국 브리티시항공의 체크인 시스템 등이 고장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 인터뷰 : 톤다 샐리 / 탑승객
- "5시간 정도 줄을 섰어요. 하지만 얼마나 더 줄을 서야 하는지 알 수도 없습니다. 아마 오늘 출발하지 못할 것 같아요."
브리티시항공의 시스템 고장이 일어난 첫날은 영국 개트윅공항과 히드로공항의 모든 여객기가 취소됐습니다.
이튿날 역시 125편의 여객기 가운데 36편 정도가 정상 운행을 하지 못하면서 탑승객들의 불편은 최고조에 달했습니다.
항공사 측은 전기공급에 문제가 생겼다고 해명하며 시민들에게 공항으로 떠나기 전에 항공편 운항 여부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알렉스 / 브리티시항공 CEO
- "히드로 공항터미널이 다시 붐비기 때문에, 오늘 예약이 확정되지 않은 분들은 공항에 오는 것을 피해주시기 바랍니다."
하지만 이번 시스템 고장이 사이버테러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영상편집 : 전민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