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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색역세권, 강북의 타임스퀘어로 육성

기사입력 2017-06-19 17:54 l 최종수정 2017-06-19 19:43

◆업그레이드 서울, 구청장이 뛴다 / ⑤ 김우영 은평구청장 ◆
은평구 수색역과 디지털미디어시티(DMC)역 일대가 업무·문화·상업 복합지구로 확 바뀐다. 레미콘 등으로 유명한 삼표가 지상 22층과 29층짜리 빌딩을 지어 본사를 이전하고, 스포티비(SPOTV)로 유명한 에이클라엔터테인먼트가 지하 5층~지상 15층짜리 복합건물을 짓는다.
김우영 은평구청장(49)은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하며 "서북권의 유일한 광역 중심이었으나 소외됐던 수색 역세권이 기업 본사 유치를 통해 부족한 도시 기능을 확충할 것"이라며 "수색·DMC역 주변 지역 지구단위계획을 수립하고 각각 광화문과 강남에 본사를 뒀던 삼표와 스포티비 등이 수색역 인근으로 이전하도록 연내 협의를 마무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광화문에 본사를 둔 삼표는 수색역과 DMC역 인근 증산동 223-15 일대에 9065㎡ 규모 땅으로 이전한다. 기업 유치는 물론 기부채납을 통해 문화시설, 오피스텔, 상업시설 등까지 한꺼번에 오는 터라 이 일대 발전이 기대된다. 바로 옆 증산동 223-2에도 2020㎡ 용지에 15층짜리 스포티비 본사가 신축된다. 준주거지역이던 이곳 용도를 상업지로 상향시켜주는 작업이 이달 중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은평구에서 이 같은 중견·미디어 기업 유치는 고무적이다. 은평구 인구는 50만명이 넘는다. 서울 25개 자치구 중에서도 적지 않은 규모다. 하지만 같은 서부권역인 마포구나 서대문구에 비해 발전이 더뎠다. 일자리를 창출할 기업 등 배후수요가 부족했던 탓이다. 삼표와 스포티비 등 규모 있는 기업 유치는 이 같은 수색 역세권 지구 조성의 신호탄인 셈이다.
김 구청장은 "통일이 되면 은평구가 북한 의주와 부산 동래 사이 정중앙에 위치해 한반도의 지리 중심이 된다"며 "대륙의 교통 요충지가 될 수 있는 수색 역세권을 '제2의 (영등포)타임스퀘어'로 키워야 하고 쇼핑과 업무공간, 문화·숙박시설이 고루 갖춰진 서울 서북지역 중심 부도심으로 만들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1만6100가구 규모 거대 주거지 '은평뉴타운' 육성도 중요하다. 주변에 각종 생활편의시설을 유치하고 교통 편의성을 증진시키는 작업이다. 작년 말 대형 쇼핑몰 '롯데몰'이 들어서면서 이미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내년 5월 은평성모병원이 개관하면 시장 관심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 4월 기준 서울시에 신고된 은평구 분양권과 입주권 거래는 총 159건으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많은 수준이었고, 일부 아파트 웃돈이 최고 8000만원까지 붙는 등 과거와는 다른 모습이다. 김 구청장은 "앞으로 서울소방행정타운이 건립되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신분당선 연장선이 들어오면 재평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숙원사업 중 하나인 은평새길 건설사업에 대해 김 구청장은 "현재 진행이 더딘 편이지만 이 사업만큼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극심한 교통체증으로 악명 높은 통일로 교통량을 분산시킬 대체도로인 은평새길 사업을 꼭 마무리 짓겠다"고 말했다.
문재인정부 핵심 정책인 도시재생 뉴딜에도 적극 동참할 예정이다. 이미 은평구에는 마을재생 모범 사례도 있다. 신사동 산새마을이다. 도시 개발에서 소외돼 지난 30년간 개 사육장으로 쓰이거나 나대지로 버려졌던 곳을 쓰레기를 치우고 텃밭을 가꿨다. 마을회관을 지어 주민들 만남의 장소로 활용하며 '주민이 가꾸는 마을' 콘셉트를 실현했다. 지자체는 거주자들이 스스로 집을 고치도록 저리 융자를 해주는 식으로 도왔다.
김 구청장은 "불광동에 있는 단독·다세대주택 밀집지 향림마을, 산골광산이 있었던 녹번역 인근 산골마을, 수색 구름다리햇빛마을 등을 산새마을을 잇는 마을재생 성공 사례로 만들겠다"며 "8억원으로 시작한 산새마을도 이렇게 좋아졌는데, 앞으로 도시재생에 더 많은 지원이 들어오면 빠른 시일 내에 더 극적인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말했다.
전통시장 살리기에도 적극 나섰다. 구내 대림시장과 증산시장은 현대화를 밀어붙이기보다 콘텐츠 보강으로 살릴 계획이다. 구는 젊은 셰프들과 파티시에를 시장으로 끌어들였고, 수제맥주 양조장도 입점시켰다. 이들은 기존 점포들 사이 빈 공간에 입점해 장사하되, 1년간은 임차료를 안 내도 된다. 맛집과 독특한 가게들이 시장에 속속 들어오자 사람들이 모였

고, 시장은 다시 살아나고 있다. 기존 상인들 권리를 침해하지 않는 선에서 규제를 풀어주고 지원해준 것이 핵심이다.
김 구청장은 "명지대와 이화여대 등 대학생들 힘을 빌려 시장 상인들이 점포를 리모델링하고, 깔끔하게 정비하게 하는 타운 매니지먼트 방식도 추진 중"이라고 덧붙였다.
[박인혜 기자 / 김강래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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