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 내 요직 중 하나인 공보국장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28세 여성 호프 힉스가 발탁됐다.
백악관은 16일(현지시간) "힉스가 새라 허커비 샌더스 대변인을 비롯한 공보팀과 함께 임시 공보국장으로 일할 것"이라며 "정식 공보국장은 적절한 시점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힉스는 2012년부터 트럼프 대통령과 장녀 이방카 등의 PR 업무를 맡아왔다. 이방카의 패션사업 PR을 진행하던 중 트럼프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선거캠프 대변인직을 수행했으며, 지난 1월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동시에 공보국 전략담당으로 백악관에 입성했다.
힉스가 임시 공보국장에 오르며 샌더스 대변인과 함께 백악관의 공보업무를 두 여성이 지휘하게 됐다.
트럼프 대통령 일가와 오랜 인연을 맺어온 만큼 백악관 내 입지도 상당하다는 평가다. 힉스는 지난달 백악관 대변인, 공보국장이 잇따라 교체되며 공보라인이 대폭 개편되는 과정에서도 살아남아 언론이 '언터처블(untouchable·건드릴 수 없는)'이란 별칭을 붙이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평소 언론보도에 관심이 많은 만큼 공보국장직이 굉장히 중요한 자리"라고 평가하며 "힉스는 앤서니 스카라무치 전 공보국장보다 더한 트럼프 신봉자다. 힉스의 임명은 트럼프 대통령의 신뢰를 받는 이너서클의 강화를 뜻한다"고 풀이했다.
[문재용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