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감사원이 지난 대선을 앞두고 공무원들에 대해 실시했던 특별감찰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경기도 하남시의 전 부시장은 업무상 미국으로 출장을 가며, 일보다 관광을 더 많이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기도 하남시장이 구속되면서 지난 4월 중순까지 시장 권한대행을 했던 이 모 부시장.
이 전 부시장은 올해 2월 초 열흘간 하남시 자매도시인 미국 아칸소주 리틀록시를 업무상 방문하면서 외유성 일정을 대거 포함했습니다.
출장 첫날에는 콜라 박물관을, 이튿날에는 아쿠아리움을 찾았습니다.
이어 재즈 거리 탐방과 유람선 승선 등의 일정까지 소화한 이 전 부시장은, 출장 6일째 만에 공식업무에 돌입했습니다.
외유성 출장에 경비도 과도하게 지급됐습니다.
감사원 조사 결과 하남시는 이 8박10일간의 출장 건으로 이 전 부시장을 포함한 6명에게 3천9백여만 원을 지급했습니다.
자매도시에서 3일간 비용을 부담했지만, 그 기간 동안의 경비 630여만 원도 부당청구한 겁니다.
감사원은 이 같은 내용을 종합해 이 전 부시장을 경징계 이상 징계하라고 경기도지사에게 요구했습니다.
감사원은 지난 4월부터 한 달여 간 역대 최대 규모의 인력을 투입해 지방자치단체와 공공기관 등 160개 기관의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감찰을 실시했습니다.
이번 감찰로 26건의 위법과 부당사항이 적발됐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