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여중생 폭행 영상 공개돼…가해자들 윽박지르며 때려
지난 7월 강원 강릉에서 또래를 무차별적으로 때린 10대들의 폭행사건이 5일 알려지면서 공분을 사는 가운데 가해자들이 피해자에게 욕설하고 때리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피해자 측에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활용한 한 뉴스 제공 업체에 폭행 당시 가해자들이 찍은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범행 장소인 가해자 중 한 명의 자취방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 속에서 가해자들은 피해자를 앉혀 놓고 심한 욕설을 퍼부으며 주먹으로 때리고 발로 찼습니다.
특히 가해자 중 한 명이 피해자를 상대로 욕설과 함께 "앞으로 어떻게 할 거냐", "(동영상을) 5분 찍을 거니까 잘못했던 거 다 말해" 등 대답을 강요하며 머뭇거리는 피해자를 때리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주변에 있는 다른 가해자들도 피해자가 겁에 질려 머뭇거리자 숫자를 세며 "빨리 대답하라"고 윽박질렀습니다.
영상 속 피해자는 모자이크 처리돼 흐린 모습이었지만 이미 장시간 폭행이 이뤄진 듯 얼굴이 벌겋게 부어오르고, 머리가 헝클어진 모습이었습니다.
자신을 피해자의 언니라고 밝힌 한 여성은 SNS에 "동영상을 받았는데 진짜 다 보지를 못하겠다. 내 동생 얼마나 힘들고 아팠을지 미쳐버릴 것 같다"며 울분을 터뜨렸습니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B양이 자신들의 사생활을 이야기했다는 이유 등 쌓인 감정이 원인이었습니다.
이 같은 폭행 사실은 SNS 등을 통해서 빠르게 확산하면서 공분을 사고 있습니다.
[MBN 뉴스센터 / mbnreporter01@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