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요즘 신용카드 대신 스마트폰으로 결제하는 분들 많으시죠.
편리함 덕분에 이용자가 빠르게 늘면서 모바일 페이 누적결제액은 10조 원을 돌파했습니다.
그런데 영세 사업자들은 울상입니다.
왜 그런지 김지영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온라인 쇼핑몰에서 아기 옷을 판매하는 박 모 씨는 최근 늘어나는 모바일 결제 때문에 걱정입니다.
이유는 비싼 카드수수료 때문.
▶ 인터뷰 : 온라인 쇼핑몰 운영자
- "카드수수료에 기타 여러 가지 제반비용까지 포함하면, 특히 세일까지 들어가면 재료비도 안 남을 때도 있어요."
모바일 결제 시 사업자가 내야 하는 카드수수료는 오프라인 결제의 네 배에 달합니다.
박 씨와 같은 영세 사업자는 0.8%로 카드수수료 우대를 받는데, 온라인 업체는 대상에서 빠져 2%대 수수료가 부과되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모바일 결제 업체의 수수료까지 더해지면 총 카드수수료는 3%가 훌쩍 넘습니다.
가입자가 가장 많은 네이버페이의 수수료율은 3.7%에 달합니다.
▶ 인터뷰 : 최승재 / 소상공인연합회장
- "온라인 영세 사업자들이 법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고요. 카드사가 과도하게 수수료를 부과하지 못하도록 국회와 정부의 관리감독이 시급합니다."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 10조 원.
시장의 변화에 둔감한 금융위원회와 금감원이 미적거리는 사이, 영세 상인들은 지난 3년 동안 1천700억 원이 넘는 추가 수수료를 부담했습니다.
MBN뉴스 김지영입니다. [gutjy@mbn.co.kr]
영상취재 : 윤대중 VJ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