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전남 무안, 충북 청주 등 지난 10년간 인구가 늘어난 지방에서 연말까지 신규 물량 공급이 이어질 전망이다.
22일 통계청 인구이동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 10년(2007년~2016년) 동안 국내 17개 시·군·구에서 각 지역별로 인구유입이 가장 많았던 지역(수도권 제외)은 ▲강원 원주시 2만9724명 ▲세종시 14만2505명 ▲대전 유성구 7만2827명 ▲충북 청원군 1만8244명 ▲충남 아산시 6만5544명 ▲광주 광산구 5만9478명 ▲전북 완주군 9718명 ▲전남 무안군 2만298명 ▲경북 경산시 8625명 ▲경남 양산시 7만2028명 ▲부산 기장군 7만1846명 등이다.
이들 지역은 대부분 신도시개발, 행정기관 이전 등의 호재가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다. 세종시는 정부청사가 이전하면서 행정복합도시로 개발된 대표적인 지역으로 기반시설 및 인프라들이 갖춰지면서 인구 증가와 함께 집값도 올랐다.
세종시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는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2011년 516만원에서 정부청사 완공단계에 들어선 2014년에는 736만원으로 3년만에 무려 42.64%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016만원으로 1000만원대를 돌파했다.
전남에서 가장 많은 인구증가세를 보인 무안군도 마찬가지다. 지난 2005년 11월 전남도청이 들어서면서 남악신도시 개발로 꾸준한 인구증가세가 나타나고 있으며, 집값도 10년 전(2007년) 3.3㎡당 499만원에서 2016년 652만원으로 30.67%나 올랐다.
이외 대부분의 지역들도 집값 상승률이 지역 평균을 상회했다. 지난 10년간(2007년~2016년) 3.3㎡당 아파트 평균매매가 상승률을 보면 기장군의 경우 153.89%로 부산 평균인 96.49%를 크게 웃돌고, 광산구는 110.58%로 광주 평균인 80.12%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양업계 관계자는 "지역 개발로 인구유입이 증가하면 그에 맞춰 기반시설들이 확충되는 등 주거환경이 개선되고, 인구유입이 또 다시 증가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며 "인구가 증가하면 거래량이 늘고 집값 상승률도 높아지는 등 부동산 가치도 높아지기 때문에 이들 지역 새 아파트에 주목할만하다"라고 말했다.
연내에도 인구유입 최다지역에서 신규 물량이 공급을 준비 중이다. 전남에서 가장 인구유입이 많았던 무안군에서는 대우건설이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1531세대)를 선보인다. 충북 청주시 흥덕구에서는 현대산업개발이 12월 가경동 323번지 일대에서 '청주 가경 아이파크 2단지'(664세대)를 분양한다. 전북혁신도시
대구 달성군 구지면 대구국가산업단지에서는 반도건설이 '대구국가산단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 2.0'(527세대)을, 부산 기장군 일광지구에서는 동원개발이 '일광신도시 비스타동원 1차'(701세대)를 짓는다.
[디지털뉴스국 이미연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