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나 기업이 쉽게 인출할 수 있는 돈을 은행에 예치만 하고 좀처럼 꺼내쓰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주체들이 저금리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상황에 열흘에 걸친 장기 연휴가 겹친 탓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 예금은행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16.5회로 집계됐다.
이는 16.3회를 기록한 1987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예금 지급액을 예금 잔액으로 나눈 값이다.
회전율이 낮을수록 경제 주체들이 돈을 인출해 쓰기보다 예금을 은행에 예치한 채로 두는 경우가 많다는 의미다.
요구불예금 회전율은 2000년대 후반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낮아지는 추세다.
김천구 현대경제연구원 선임연
김 연구위원은 "돈이 제대로 회전이 되지 않으면 통화정책의 제약이 발생한다"며 "우리나라만이 아니라 최근 주요국들의 일반적인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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