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협상에 난항을 보여온 파리바게뜨 제빵기사 직접 고용 문제가 극적으로 타결됐습니다.
정부와 양대노총의 압박 속에 정치권이 중재에 나서면서 노사 양측이 한발씩 물러섰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제빵기사 5300여명의 '직접고용'을 놓고 팽팽히 맞서온 파리바게뜨와 노조가 '자회사를 통한 직접 고용' 방안에 합의했습니다.
지난해 9월 '불법파견' 판정과 직접고용 시정 지시로 이슈화된 이후 넉달여 만입니다.
법원에 가처분신청까지 내며 반발하던 사측은 협력사 중심의 '해피파트너즈'라는 제3의 회사를 통해 제빵기사들을 흡수하려 하면서 '꼼수' 논란이 일었습니다.
여기에 해피파트너즈에 들어간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이 각각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원을 받으면서 노노갈등 우려까지 불거졌습니다.
극단으로 치닫던 파리바게뜨 사태는 사측이 해피파트너즈를 자회사로 인수하기로 하면서 돌파구가 열렸습니다.
▶ 인터뷰 : 권인태 / 파리크라상 대표이사
- "이해관계가 다른 분들이 생각을 맞추는데 적지 않은 시간이 걸렸던 거 같습니다."
▶ 인터뷰 : 신환섭 /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노조 위원장
- "이 합의서를 통해서 3년 정도의 시간이 있으면 직고용과 똑같은 방식으로 가겠다는 합의를 이뤄냈습니다."
▶ 인터뷰 : 문현군 / 한국노총 중부지역공공산업노조 위원장
- "좋은 사례로 남아서 대한민국의 프랜차이즈업이라든지 하청노동자들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면서 노동에 전념하는…."
정부와 양대노총의 압박 속에 정치권이 중재 역할을 하면서 노사 양측의 양보를 이끌어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이제라도 문제점을 바로잡고 함께 노력하는 데 힘을 모은 만큼 상생문화를 앞장서 가는 데…."
초미의 관심을 끈 파리바게뜨 사태가 자회사를 통한 고용으로 정리되면서 유사 업종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