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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방송 출연자 매수해 자사 주식 부양한 대주주 덜미

기사입력 2018-01-1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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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문정인)는 '○○지존'이라는 별명의 증권방송 출연자를 매수해 자신이 대주주인 코스닥 상장사 주식을 추천하게 하는 수법으로 22억원가량을 챙긴 A사 대주주 장모 씨(34) 등 4명을 자본시장과금융투자업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장 씨는 주식브로커 왕 모 씨(51)와 유명 인터넷증권방송 출연자인 김 모 씨(22)와 짜고 A사 주가를 띄우기로 했다. 김 씨는 자신이 출연하는 증권방송 회원들에게 '이 종목 무조건 뜹니다' 따위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A사 주식을 매수하라고 추천했다.
회원들의 주식 매수가 이어지자 5110원이었던 A사 주가는 두 달 뒤인 같은 해 12월 세 배 이상인 1만6900원으로 뛰어올랐고 이 회사 지분 10%가량을 갖고 있는 장 씨는 22억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봤다. 브로커인 왕 씨와 증권방송 출연자인 김 씨는 사례비로 각각 5억원과 2억원을 장 씨에게 받았다. 왕 씨와 김 씨는 지난해 7월에도 B사 부회장인 진 모 씨(52)에게 주가부양을 의뢰받아 같은 방식으로 B사 주가를 올려 각각 6000만원과 3500만원을 받았다.
주가부양에 가담한 김 씨는 8개 인터넷 증권방송에 출연해 수 백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증권 전문가로 알려져 있지만 주식투자나 투자상담 경력은 일천하다고 검찰은 전했다. 김 씨는 2014년 고등학교 졸업 후 증권방송사 텔레마케터로 입사한 후 4개월 만에 증권방송 전문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검찰 관계자는 "현행법상 증권방송에 출연하는 전문

가에게 요구되는 자격 요건이 전무하고 무자격 전문가들이 범죄를 저질러도 해당 방송사를 제재할 법적 규제가 없다"며 방송사 자체적으로 소속 전문가들에 대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피고인들이 취득한 부당이득을 환수해 범죄수식을 철저히 박탈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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