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ICT가 산업 전반에 부는 '스마트 팩토리'(공장 효율화 작업) 바람에 따라 올해 사상 첫 매출 1조원 돌파가 기대되고 있다. 포스코그룹 물량으로 5년치 일감을 확보한 데 만족하지 않고 그룹 외부 수주에 열을 올리고 있는 데다 최근 4년간 산재해 있던 자회사를 정리하는 등 구조조정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015년 8405억원이었던 포스코ICT 매출은 작년 9893억원을 거쳐 올해 1조1123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 종목은 포스코그룹의 정보기술(IT)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기업으로 최근 스마트 팩토리 등 신사업을 통해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는 공장 설비에 설치된 사물인터넷(IoT)과 센서를 통해 실시간으로 제조설비 간에 정보 교환이 이뤄지면서 기기 불량이나 제조 과정상 비효율성을 예측해 개선하는 기술이다. 포스코ICT는 이 기술을 위한 자체 데이터센터를 포항과 광양에 짓고 있고 포스코 주요 사업장에 스마트 팩토리를 위한 초기 투자를 진행 중이다. 관련 투자로 1조원 이상이 투입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증권가에선 영업이익보다는 매출에 집중해 이 종목의 성장성을 가늠 중이다. 작년 스마트 팩토리 관련 매출은 700억원 수준으로 전체 포스코ICT 매출 중 7.1%에 불과하지만 올해부터 매출 비중이 두 자릿수로 높아질 것으로 추정된다.
에너지 절약을 통한 빌딩 최적화 작업인 '스마트 빌딩' 사업은 그룹 외부 물량 위주로 진행 중이다. 스마트 빌딩 수주는 2016년 1350억원에서 작년 2500억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윤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바이오, IT주 일색인 코스닥 대형주에서 유일한 4차 산업혁명 관련주로 올해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종목은 전기차 관련주이기도 하다. 포스코ICT는 전국에 300여 개의 전기차 충전소를
신사업 기대감이 커지자 최근 3개월(작년 11월 1일~이달 18일) 주가 상승률은 30%에 달한다. 그래도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19.6배로 비슷한 사업을 하는 삼성그룹의 삼성SDS(25배)보다 저평가돼 있다.
[문일호 기자][ⓒ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