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박상기 법무부 장관은 서지현 검사가 보낸 이메일에 잘못 대처했다고 사과했습니다.
하지만, 박 장관이 서 검사 성추행 의혹을 알고 있었던 정황이 드러나면서 논란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서지현 검사가 지난해 박상기 장관과 직접 주고받은 이메일입니다.
서 검사는 안태근 전 검찰국장의 이름을 구체적으로 거론하면서 지난 2010년 강제 추행을 당했고, 이 때문에 통영지청으로 갔다며 면담을 요청했습니다.
박 장관은 20일 정도 지난 답장에서 서 검사의 얘기를 지인을 통해 이미 들어 어느 정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박 장관이 서 검사의 성추행 의혹 사건을 알고 있었다는 이야기인데, 박 장관은 이메일과 관련해 당초 모른다고 했다가 말을 바꿨습니다.
▶ 인터뷰 : 박상기 / 법무부장관
- "이메일 확인 상의 착오 등으로 혼선 드린 데에 대해서도 대단히 송구스럽다는 말씀드립니다."
성폭력 진상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 법무부는 "당시 성추행 진상조사보다는 인사 불이익에 대한 고충이 커 인사 담당자가 면담을 진행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면담에서 서 검사는 성추행피해 사실 등 모든 문제에 대한 진상조사를 요구했다고 반박했습니다.
서 검사와 면담을 진행했던 법무부 검찰국 소속 간부는 "면담 처리 과정에 별다른 문제는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법무부는 진실공방을 벌이는 것이 서 검사 측에 2차 피해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지만, 오락가락 해명이 논란만 더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취재 : 최영구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