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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인터뷰] “뽀로로만 대통령이냐”…초통령 헤이지니 강혜진 씨를 만나다

기사입력 2018-02-13 09:19 l 최종수정 2018-02-1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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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국가대표급 크리에이터가 있다.
“여러분 안녕~ 헤이~지니에요” 오프닝 한마디에 울던 아이도 울음을 멈추게 한다는 그. 팬 미팅 소식에 엄마들 간의 온라인 티켓 전쟁을 만들어버리고, 그가 한번 방송한 장난감은 품귀현상까지 벌어진다는 어린이들의 전설 같은 그는 바로 초통령으로 불리며 독보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다.

지난달 26일, 서울 구로동의 키즈웍스 스튜디오에서 헤이지니(이하 지니언니)를 만났다.
현장에서 방송 촬영 모습을 지켜본 기자는 입이 떡 벌어졌다. 최근 몇 달 중 가장 컨디션이 안 좋다던 지니언니는 막상 촬영에 들어가자 돌변했다. 노력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을 이기지 못한다 했던가. 그는 이 일을 제대로 ‘즐기고’ 있었다.

“저랑 이 일은 운명인 것 같아요. 왜 그런 거 있잖아요. ‘이거 해야지’ 하기 보다는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보고 나한테 뭐가 맞을까 고민 하다 그 안에서 성향이 정말 잘 맞아 떨어진 일을 찾은 듯 한 그런 느낌이에요”

헤이지니는 키즈웍스로 둥지를 옮겨 활동을 재개한지 3개월 만에 40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모으며 화제를 낳았다. 현재 채널 구독자 수만 약 66만 명. 작년 5월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1년도 채 되지 않았지만, 그의 인기는 고공행진 중이다. 영상 업로드 단 몇 시간 만에 조회 수 몇 만은 거뜬했다.

“제가 재미있어야 친구들도 즐겁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장난감을 선정해요. 뭐든 제가 진짜로 재미있게 즐겨야 좋은 영상들이 나오더라고요. 실제로 친구들이 저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즐거워 보인다’와 ‘밝은 에너지가 좋다’에요(웃음)”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 강혜진 씨.
↑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 강혜진 씨.

키즈 크리에이터 중에 그는 단연 독보적이다. 인기비결이 무엇이냐고 묻자 단번에 “목소리”라고 답했다.

“사실 목소리 톤 같은 건 연습 해본 적이 없어요. 왜, 엄마들이나 성인 분들이 애기를 보면 저절로 목소리가 변하잖아요. “어머나 예뻐라”(하이톤) “와~~ 너무 예쁘네. 몇 살이에요?” 이렇게 아이 눈높이에 맞춰서 물어보잖아요. 저도 똑같이 아이들에게 눈높이에 맞춰 이야기 하는 건데 그걸 예쁘게 봐주시는 것 같아요. 참 감사하죠(웃음)”

키즈 크리에이터 헤이지니는 아이들이 갖고 노는 장난감을 소개하고 인형극, 종이접기, 액체괴물 등의 소재로 함께 놀아보는 것이 그의 유튜브 채널의 주된 콘텐츠다. 그렇다면 장난감 선정 등 사전조사는 어떻게 이루어질까

“제가 직접 조사하고 다 해봐요. 제가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 중요한 기준이거든요. 촬영 때도 대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냥 제가 가지고 놀아요. 리얼인거죠(하하). 해외를 나가도 무조건 장난감 가게 가서 이것저것 사와요. 아무리 무거워도 꼬옥 껴안고 가져오죠.”

▲헤이지니(지니언니) 강혜진 씨가 MBN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 ▲헤이지니(지니언니) 강혜진 씨가 MBN과의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지니언니의 소속사 키즈웍스 사무실엔 마치 대형마트 장난감 코너라도 온 듯 뽀로로 시리즈부터 콩순이, 카카오프렌즈 피규어까지 한쪽 벽면을 가득 채우고도 자리가 없어서 삐져나올 정도였다. 어떤 아이템이 가장 반응이 좋았는지 물었다.

“‘친구들이 진짜 좋아하겠다’ 했던 건 바비룸에서 바비가 돼서 살아보는 아이템이었어요. 기획 때부터 대박날 것 같다 했는데 실제로 아이들이 너무 좋아했고 예쁘게 나왔던 영상이었어요. 반대로 반응이 아쉬웠던 아이템은 로봇 아이템이었어요. 아무래도 헤이지니 채널은 여자 친구들이 많다보니 로봇의 성향이랑은 달랐나봐요(웃음).”

‘장난감 전문가’인 만큼 2018년도 가장 핫한 아이템을 묻자 ‘LOL’ 시리즈를 꼽았다.

“단연 LOL이 많은 사랑을 받을 것 같아요. LOL은 장난감을 개봉해보면 옷, 신발, 액세서리를 인형에 맞추고 물속에 넣으면 머리카락 색이 변하거나 표정이 변하는 인형이에요. 그 모습이 예뻐서 부모님도 많이 좋아하시더라고요”
.
럭키강이와 함께 방송하는 지니언니에게 럭키강이와의 호흡을 물었다. 친남매로 알려진 그들의 어린 시절은 어땠을까. 방송에서 럭키강이와 지니언니의 투닥거리는 현실남매 모습이 인기요소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어렸을 때는 장난감이 그렇게 많지가 않아서 장난감 하나를 같이 가지고 놀았던 기억이 많아요. 그리고 실제 남매다 보니 투닥거리는 게 당연히 있죠. 아무래도 편하니까요. 그런 모습들을 친구들이 공감 해주는 것 같더라고요. 사실 오빠는 제가 동생 이니까 봐주는 것 같고요 저는 오빠를 이기려고 애쓰고 있어요(하하하) 방송 그대로 정말 리얼이에요”

▲헤이지니 & 럭키강이 팬미팅 포스터.
↑ ▲헤이지니 & 럭키강이 팬미팅 포스터.

지니언니의 인기는 웬만한 아이돌 못지않다. 각종 온라인 맘카페에서는 지니언니 팬 미팅 경쟁률이 1000:1에 달했다는 경쟁 글이 수두룩할 정도다. 팬 미팅 자리에서 지니언니의 머리와 옷 스타일을 그대로 입고 오는 친구들을 볼 때 뿌듯함을 느낀다고.

“제 팬 미팅은 노쇼(NO-SHOW, 예약 부도)가 거의 없어요. 그래서 더 열심히 준비하죠. 최대한 많이 이야기하고 보면서 친구들이 추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율동이나 노래도 준비해요. 팬 미팅에서 제 스타일을 따라하고 글씨체 응원문구도 만들어 오는 친구들 보면 감동이죠. 아이에게 추억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하시는 부모님께도 감사한 마음이에요. 그래서 더 잘 하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헤이지니의 결혼설을 남긴 강혜진 씨 아기띠 사진/ 사진 = 헤이지니 SNS
↑ ▲헤이지니의 결혼설을 남긴 강혜진 씨 아기띠 사진/ 사진 = 헤이지니 SNS

헤이지니 팬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단연 ‘지니언니 결혼’일 터. 헤이지니를 검색하면 연관 검색어에 떠있을 정도다. 이 발단은 지니언니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아기띠를 맨 사진 때문이었다고.

“(하하하) 결혼 질문 정말 많이 받아요. 아기띠 사진의 아기는 저랑 친한 연출자의 아기에요. 제가 너무 예뻐해서 안고 사진 찍은 건데, 다들 제가 결혼했다고 오해하시더라고요(하하). 사실 아기띠를 해보고 싶기도 했고 아기가 예뻐서 계속 안고 있고 싶었어요.”

아기띠 해보고 싶어 하는 아가씨라니. 그의 아이 사랑이 각별하게 느껴졌다. 기억에 남는 어린이 팬을 물었다. 신나게 이야기하던 지니언니의 낯빛이 순식간에 어두워졌다. 말을 할까 말까 망설이던 지니언니는

“어머니가 암에 걸렸던 친구가 있었어요. 아이는 제가 하는 공연에 오고 싶어 했는데 어머님이 아프셔서 못 왔었죠. 어머님은 아이에게 추억을 만들어주시지 못한 게 마음에 걸린다며 따로 연락을 주셨더라고요. 그래서 어머님 퇴원 후 집으로 직접 찾아가 아이에게 생일 파티를 해 준 기억이 있어요.”

그동안 한없이 밝고 긍정 기운을 내뿜던 지니언니의 낯선 모습이었다. 그는 아이들의 아픔을 자신의 일인 양 슬퍼했다. 이어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딱 한 가지라며 ‘모든 아이가 건강했으면 좋겠다’라며 애써 미소지어보였다. 뜻밖의 이야기를 접한 기자는 이런 일이 자주 있냐고 물었다.

“종종 있어요. 작년에는 4개월 때 뇌종양이 발견돼 7년 째 투병 중인 아이의 병문안을 가기도 했었는데요. 사실 메시지로는 정말 많은 연락이 오지만 모두 답을 해드리진 못해요. 그렇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선행이라면 앞으로도 시간 맞춰서 나서고 싶어요. 지니가 힘이 된다면요.”

▲MBN 기자와 콜라보에 흔쾌히 응해준 헤이지니 강혜진 씨.
↑ ▲MBN 기자와 콜라보에 흔쾌히 응해준 헤이지니 강혜진 씨.

마지막으로 지니언니의 2018년 계획이 궁금했다.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게 ‘왜 지니는 캐릭터가 안 나와요?’에요. 그래서 올해는 지니를 닮은 예쁜 캐릭터가 나오게 될 것 같고 또 유튜브가 단방향 소통이기 때문에 올해는 오프라인에서도 친구들을 많이 만나려고 계획 중이에요. 친구들에게 재밌는 공연을 보여주는 뮤지컬도 준비 중이죠. 한걸음 더 다가가는 지니언니의 모습 기대해주세요(웃음)”

유튜브 크리에이터의 단점을 묻는 질문에 “아직 잘 모르겠어요”라며 웃어보이던 그. 즐긴다는 표현이 모자랄 만큼 키즈 크리에이터에 홀딱 빠져있던 그는 이렇게 말했다. “하고 싶은 일을 했을 때 진심으로 즐길 수 있고, 그 일을 하는 지니를 대중까지 좋아해주신다면 이건 최고의 직업이지 않을까요.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합니다”라고. 지금 기세를 이어 쭉 꽃길을 걷길 응원해본다.

[MBN 뉴스센터 김소라 기자(sora@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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