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운전을 하다가 갑자기 도로로 튀어나오는 사람을 보고 깜짝 놀라신 적 있으시죠?
교통사고로 사망한 보행자 중 절반 이상이 이런 무단횡단 때문이었습니다.
얼마나 위험한지 함께 보시죠.
권용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차선을 달리던 차량 앞에 한 남성이 갑자기 나타나자,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그만 들이받습니다.
이번에는 다급하게 횡단보도를 건너려던 여성이 2차선을 달리던 차량과 그대로 부딪힙니다.
모두 무리한 무단횡단이 빚은 사고입니다.
최근 5년간 교통사고 사망자 중 절반 이상이 보행자 사고로 무단횡단이 60%에 달했습니다.
▶ 스탠딩 : 권용범 / 기자
- "지난 5년 동안 무단횡단을 하다 5명이 숨진 이대역과 아현역 사이의 도로입니다. 서울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이렇게 중앙분리대까지 설치했습니다."
특히 무단횡단 사망자의 절반 가까이가 65세 이상의 고령이었고, 새벽시간 편도 3차로 사고가 가장 많았습니다.
간이중앙분리대가 사고를 막을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히지만, 위험지역 96곳 가운데 실제 설치가 된 건 47곳에 불과합니다.
▶ 인터뷰 : 김창영 / 서울지방경찰청 교통안전계장
- "관할 구청과 협조를 해서 (간이중앙분리대) 시설 예산을 적극 투입할 수 있도록…."
무모한 무단횡단이 곧 사망사고로 이어지는 만큼 보행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권용범입니다.
[ dragontiger@mbn.co.kr ]
영상취재 :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