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표 아나운서가 걸그룹 트와이스에 부적절한 발언을 해 도마에 올랐습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트와이스'에 대한 사과는 없어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이정표 아나운서는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 인문사회캠퍼스에서 열린 축제에서 MC를 맡았습니다. 문제의 발언은 초대 가수로 참석한 트와이스가 마지막 무대를 마친 뒤 일어났습니다.
트와이스가 무대를 마치고 내려가자, 학생들은 ‘앵콜’을 외쳤습니다. 이에 이정표 아나운서는 "여러분, 트와이스는 앵콜 하면 안 와요. 이럴 때는 ’서비스’라고 해야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서비스를 한 30분 한다고 생각하고, 다 같이 합심해서 가보도록 하겠습니다”라며 함께 ‘서비스’를 외칠 것을 유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당 사실이 알려진 뒤, 일부 네티즌들은 이정표 아나운서의 발언을 지적했습니다. ‘서비스’라는 단어가 불법 음란 업소에서 사용하는 말을 연상시킨다는 것입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이정표 아나운서는 어제(14일) 성균관대학교 인문사회캠퍼스 제 50대 총학생회 ‘S:with’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문을 게재했습니다.
이정표 아나운서는 “트와이스 무대에 환호하는 학우 분들을 보면서, 이왕이면 초대가수가 한 곡 더 불러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면서 “앵콜이라는 단어보다는 스타들이 팬들에게 건네주는 팬서비스가 떠올라 그렇게 유도를 했다. 하지만 저의 의도와는 달리, 다른 식으로 비쳐질지는 차마 생각지 못했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이어 그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언어 선택에 있어서 진행자로서 큰 부족함이 있었다. 이로 인해 상처 받으신 성균관대학교 학우 여러분과 총학생회, 트와이스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죄송하다. 앞으로는 더욱 신중을 기하겠다”
하지만 이정표 아나운서의 사과문에서는 당사자인 트와이스에 대한 사과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사과문 말미에 성균관대학교 학생들과 트와이스의 팬만이 언급돼 있을 뿐이었습니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단지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사과가 아닌 '해명'하기에 급급한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