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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네의 일기' 속 봉인 됐던 야한 농담…"안네 프랑크도 평범한 소녀"

기사입력 2018-05-16 10:10 l 최종수정 2018-05-2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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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 남자는 모두 '거리여자'와 연애…아빠도"
종이덮어 가린곳 판독…누가볼라 안네가 풀칠봉인한듯


나치의 유대인 학살을 피해 숨어든 안네 프랑크가 일기장에 몰래 써둔 '야한 농담'이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오늘(1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안네 프랑크 박물관, 네덜란드 전쟁 연구소 등에 소속된 연구원들은 현지시간으로 15일, 일기장 중 풀칠 된 갈색 종이로 덮인 두 페이지에 적힌 글씨를 판독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팀은 가려진 페이지 뒤쪽에서 플래시를 이용해 역광을 비춰 사진을 찍은 다음 이미지 처리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내부에 적힌 문장을 판독했습니다.

일기에는 "이 망친 페이지를 이용해 '야한 농담들'을 적어보겠다"면서 안네 프랑크가 매춘, 결혼 등을 소재로 한 몇몇 얘기들을 단편적으로 담겨 있었습니다.

안네 프랑크는 여성이 14세께 생리를 시작하는 것을 두고 "여자가 남자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정도로 성숙했음을 의미하지만 물론 결혼하지 않았다면 그것을 하지 않는다"고 썼습니다.

성매매에 관한 것도 있었습니다. 안네 프랑크는 "정상적인 남성이라면 누구나 거리에서 말을 걸어오는 여성들과 관계를 맺는다"며 "파리에는 그걸 위한 커다란 집들이 있고, 아빠도 거기에 간 적이 있다"고 적어 놓았습니다.

또 "독일군 여자들이 왜 네덜란드에 있는지 아니? 군인들을 위한 매트리스인 거지"라는 문구도 있었습니다.

다른 한 편에는 "추한 아내를 둔 남자가 아내와 관계를 기피한다고 하자. 그가 저녁에 돌아와 자기 친구와 아내가 침대에 있는 것을 본거야. 그러면 그 남자는 '저 사람에게는 기회이고 나에게는 의무이구나' 그러겠지"라고 적었습니다.

이번 '야한 농담'의 발견을 계기로 사춘기 소녀이던 안네 프랑크의 새로운 인간적 면모를 엿볼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안네 프랑크는 나치의 유대인 박해를 피해 가족과 함께 1942년 7월부터 1944년 8월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좁은 은신처에서 숨어 지냈습니다.

이번에 새로 판독된 내용은 안네 프랑크가 암스테르담의 은신처에 들어간 직후인 1942년 9월 28일 쓰인 것입니다.


연구팀은 안네 프랑크가 행여나 다른 사람이 들여다볼까 걱정해 해당 페이지들을 '봉인'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프랑크 판 프레 네덜란드 전쟁 연구소 소장은 "새로 발견된 문장들을 읽는다면 누구나 웃음을 억누르지 못할 것"이라며 "안네 프랑크 역시 평범한 소녀였다는 점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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